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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사회는 건강한 몸과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인간을 길러내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다. 그리스어로 나체를 뜻하는 단어 짐나움(gymnos)에 그 어원을 둔 짐나지움(체육관)에서 체력을 단련하고 신체 능력을 겨루는 과정은 그리스 청년 교육의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이들에게 건강한 신체는 이상적인 미(美)이자 건전한 시민의 자질을 의미했고, 운동으로 잘 다져진 다부진 신체를 과시하는 것은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고대 그리스인에게 운동은 단순히 신체 능력을 길러주는 것을 넘어, 리더십과 책임감을 길러주고 공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9.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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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을학기부로 신뢰·지혜관(N20 N21) 리모델링이 진행됨에 따라 일부 학우가 화암 및 문지캠퍼스 생활관으로 배정되었다. 다만 문지생활관의 일부 호실에서 유지 및 보수가 부실하여 해당 호실의 학생들이 상당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위 사건과 관련해 본지에서는 기숙사의 운영을 담당하는 학생생활팀에 피해 규모 및 원인, 당시 대처 등을 질의하였다. 화암/문지생활관의 배정 원인과 피해 규모학생생활팀에서는 정규학기 신청 기간 내 본원 생활관에 신청한 학부생들은 모두 본원 생활관에 배정되었음을 밝혔고, 대학원생의 경우에
종합
한지훈 기자
2023.09.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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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뇌인지과학과 백세범 교수 연구팀이 두뇌 모사 인공신경망을 이용하여 뇌의 선천적 수량 비교 원리를 규명했다고 지난달 7일에 밝혔다. 우리 학교 바이오및뇌공학과 이현수 박사과정, 뉴욕대학교 신경과학과 최우철 박사가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셀 리포츠(Cell Reports)' 7월 29일자에 실렸다. 수의 다름을 '아는' 동물들사물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수용하고 그 수량을 비교하는 능력은 동물의 생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연 상태의 동물에게 수의 다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한 적은 없다.
학술·연구
임해찬 기자
2023.09.0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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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이 폴리우레탄 생산 공정 중 비용과 폐수 문제를 발생시키던 기존의 염산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높은 활성도와 안정성을 가진 LTL 제올라이트 기반 고체 촉매를 개발했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기존 염산 촉매의 문제점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우레탄은 시장 점유율이 높고 사용되는 양도 많은 만큼 폴리우레탄의 기초 원료인 메틸렌디아닐린이라는 물질의 생산 공정은 몹시 중요하다. 기존에는 이 생산 공정에서 무기산 촉매인 염산이 사용되었는데, 부식성이 강한 염산 촉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산성이 있
학술·연구
임해찬 기자
2023.09.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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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기록적인 폭염과 대형 산불, 태풍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다. 국내외 사회는 새로운 사건 사고로 어지럽다. 요즘은 지구의 재앙이 마냥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게 이상하지 않은 것만 같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구의 재앙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그것도 우리나라에 있다면 믿어지겠는가? 경상북도 봉화군, 백두대간수목원에 위치한 시드볼트에 우리나라와 세계의 야생식물 종자들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시드볼트(Seed Vault)는 이름 그대로 종자를 저장하는 금고다. 이는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인데, 작물 종자 위주로 보
문화
방민솔 기자
2023.09.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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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은 1999년부터 대전·충남 지역의 청년작가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소개하며 매년 청년작가지원전을 개최해왔다. 올해 25회를 맞은 대전청년작가지원전의 제목은 (이하 )로, 김피리, 박다빈, 윤여성, 이덕영, 한수지, 다섯 명의 작가가 선정되어 전시에 참여했다.이들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시선과, 장르를 넘나드는 50여 점의 작품들을 묶는 하나의 주제는, 전시의 부제인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이 부제에 대해 “세계의 안과 밖을 탐험
문화
방민솔 기자
2023.09.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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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지윤 기자
2023.09.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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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네가 한국 대학에 갈 거라고? 대박 사건이네…” KAIST에 오기 전에 알고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친척, 친구, 선생 등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카이스트를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다닐 대학이 한국에 있다고 말할 때 그분들은 제 인생이 드라마처럼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 즉각적으로 놀랐어요. 실제로도 한국 인생에 재미있고 행복하는 순간이 있지만 드라마보다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한국에 왔는 일부터 오늘까지 많은 문제에 부딪혔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사람과
오피니언
Julia A 학우(신소재공학과 22)
2023.09.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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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글은 제가 고3 시절, KAIST 면접 전날 겨울밤에 쓴 글입니다. 저는 무엇을 기다렸습니까. 아직 찾는 중인가 봅니다.세상에! 놀라울 정도로 별빛 하나 없는 밤이다. 저들은 대체 무슨 명분으로, 기대로, 그리고 꿈과 희망으로 나를 향해 달려온다는 것일까? 아무래도 좋다. 유리창 별빛들을 뒤로 하고 나는 제가 태양인 체 우뚝 서 있는 웬 가로등 하나를 마주하고 있다. 그 주변의 골목은 모두 빈 유령 건물이거나 지나치게 세련되었다. 양면적인 거리를 단 한마디로 정의할 수가 있다면 그래, 그 가로등이었다. 보름달보다 둥글고 시리
오피니언
박성후 학우(수리과학과 22)
2023.09.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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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간의 이름은커녕 얼굴도 알지 못하는 5명이 만나 또 다른 5인조와 경쟁을 해야 한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5명은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맞게 합을 맞춰본다. 가끔 이 단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상대방과 경쟁할 시간이다. 초반에는 각자 1대1, 2대2로 합을 겨루고 독특하게도 한 사람은 인공지능과 싸우게 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게임 시작 전 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오피니언
한지훈 기자
2023.09.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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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KAIST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를 포함한 9개 대학 학생회는 '과학기술 분야 R&D 예산 삭감 정책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우리 학교 외에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POSTECH(포항공과대), UNIST(울산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등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 학생회가 행동을 같이했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책 입안 및 예산안 수립 시 정부가 과학자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R&D 예산 삭감 결정의 재고를 강력하게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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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아침밥의 출발농림수산식품부가 진행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해 아침밥을 먹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쌀 소비를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기존에도 사업에 관한 호응이 좋았으나 사업 확대가 지지부진했고 올해에 들어서야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확장 요구가 거세지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여러 대학교로 확대되었고 우리 학교도 그 일환으로 5월 8일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높은 호응, 빠른 예산 소진으로 인한 조기 종료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종합
한지훈 기자
2023.08.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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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모두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대표적인 삼단논법의 예시다. 한 인생의 끝남은 누구도 감히 반박할 수 없는, 예부터 너무나 당연한 삶의 단계였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오는 죽음은 그만큼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두렵기 때문에, 신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생명 연장의 문제가 인간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과제가 되는 것은 인류 발전에 따른 지극히 자연스러운 수순일지도 모른다.무한한 생명인간이 영원히 죽지 않을 수 있을까?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수 있다. 홍해파리라는 해파리의 한 종은 유성생
학술·연구
임해찬 기자
2023.08.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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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여름의 책, 은 하얗고 귀여운 캐릭터 ‘무민’이 등장하는 의 작가로 유명한 토베 얀손의 대표작이다. 토베 얀손은 순수 미술, 무대 미술, 연극, 시,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와 마찬가지로 의 삽화 역시 작가 본인이 그렸다. 1970년대 북유럽의 섬 동네 여름 풍경을 상상해 본 적 없는 독자도 삽화를 통해 소피아와 할머니의 여름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은 여러 해에 걸쳐 어린 소녀 소피아와 할머니, 아빠가 섬에서
문화
방민솔 기자
2023.08.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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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을 때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가볍게 영화관에 갈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하락한 영화 관람률은 3년이 지난 지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와 OTT 서비스의 활성화 등 다양한 원인이 영화관의 쇠퇴를 이끌고 있지만, 가장 대두되고 있는 원인은 높은 티켓값이다. 현재 CJ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영화관 3사의 티켓값은 평일 기준 일반관 14,000원이며, 주말 및 공휴일에 영화를 보거나 특별관을 이용할 시 그 값은 더 올라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영화관에 꾸준히 가는 사람들은 어떤 생
문화
방민솔 기자
2023.08.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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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기를 쓴 게 언제인지 진심으로 가물가물합니다. 그동안 제 다이어리는 책갈피가 오늘을 한참 까먹은 채 과거에 있었겠지요. 친구가 독자칼럼을 제안했을 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지금 제 생각, 감정들을 놓치겠구나! 이거 생각보다 좋은 기회 같은데? 하는 마음에 덥석 하겠다 답했습니다. 중요하거나 깊이 있는 생각도 아니겠지만, 그때를 회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기를 저는 좋아합니다.요즘 저는 사회생활을 배우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경제활동을 하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커리큘럼도 만들어 보고 많은 활동을 하면서 책임이라는 것을
오피니언
김수민 (새내기과정학부 23)
2023.08.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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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그렇게 갈망하던 전역을 했다. 그렇게 군 내에선 잠을 깨우며 괴롭히던 눈이었지만 전역 길의 차분히 가라앉은 눈들은 마치 사회의 시작을 반갑게 맞이하는 화이트 카펫 같았다. 그러나 고대하던 사회의 달콤한 자유의 맛을 느낄 새도 없이 진로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나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잠에 제대로 들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스트레스를 주는 잡생각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드라마를 보곤 했다. 그렇게 정주행을 하던 중 주
오피니언
임해윤 독자(충남대학교 생화학과 19)
2023.08.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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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벌써 전쟁이 5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공격과 반격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소모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상자와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편에 선 미국과 유럽을 한 축으로 하고 러시아와 중국을 다른 한 축으로 하는 신냉전 체제가 도래했고,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저마다 자국의 정치, 경제, 안보적 손익을 따지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승패와 상관없이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득을 보는 것은 방산업체뿐이고, 반면 전쟁이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8.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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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되었다. 지난해 2차 발사에서 1톤 이상의 하중을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 데에 성공한 것에 이어 처음으로 실용급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으려는 시도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 및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7기를 정상적으로 분리했으며, 이 중 확인에 시간이 더 필요한 도요샛 큐브위성 1기를 제외하고는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고 한다. 누리호의 첫 실전 발사 순간을 위해 우리 학교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종합
김민준 기자
2023.07.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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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지난 4월 21일에 열린 제281회 임시 이사회에서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장관, 국회의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 회장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인물로 우리 학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 이사장을 인터뷰하여 그가 가져올 변화의 방향성이 어떠할지 알아보았다. KAIST 이사장직으로서 포부는? KAIST 이사장직을 맡게 되니 원로 선배는 “마지막 사명으로 알고 유종의 미를 거두라”며 조언했고, 후배 교수들은 “하시던 대로
종합
한지훈 기자
2023.07.05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