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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욕심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욕심이라기보다 욕망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학점을 더 잘 받아야겠다는 욕심이 있다기 보다는 넓은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고, 많은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들을 통해 내 인사이트를 넓혀나가고 싶은 욕망이 큰 사람이다. 아직 대학교를 1년도 채 다니지 않았지만 정말 다양한 종류의 대단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 사람들에게 배운 점도 많았고,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나는 가을 학기 시작과 동시에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번 학기 들어 정말 많은 사람을
오피니언
박지훈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22)
2022.11.1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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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에 핼러윈을 즐기러 모인 수많은 인파가 갑자기 좁은 골목에서 밀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시내 한복판 번화가에서 사망 156명, 부상 196명이라는 초유의 사상자가 나왔지만, 아무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정부와 지자체는 집행부 없이 진행된 자발적인 행사였기 때문에 대비가 불가능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책임 전가에만 급급하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마스크 없는 핼로윈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는 인파에 비해 턱없이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11.1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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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주일을 준비해야 하는 일요일 밤. 아무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일요일 밤에는 진지하고 예술성 있는 영화에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 무겁기만 한 영화는 아무리 훌륭해도 일요일 밤의 심란함을 해소해 줄 수 없다. 그럴 때 선택해야 하는 영화는 무작정 재밌는 영화다. 단순하고 볼거리가 많지만, 마지막은 반드시 평화롭게 끝나야 한다. 는 일요일 밤의 조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영화다. 주인공 ‘가이’는 폭력적인 롤플레잉 게임 ‘프리시티’ 속 배경 캐릭터 즉, NPC이다. 가이는 게
오피니언
이도현 학우 (카이스트 학내동아리 <예쁜영화> 소속)
2022.11.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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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와 고등학교의 차이가 무엇일까? 대학은 한자로 大學, 영어로 university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학위를 수여하는 최고 교육 기관을 의미한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신분이 변하며 많은 것이 변함을 느낀다. 부모님의 카드를 쓰던 것에서 부모님이 용돈을 주고, 아직 기초 필수 과목에 묶여 있지만 듣고 싶은 과목만 들을 수도 있다. 또한 밤늦게 공부하지도 않고 술을 마시는 등 자유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막막하고 두려운 느낌도 가득하다. 고등학교 때는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준비를 했고 친구가 무엇인가 특별한
오피니언
임수민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22)
2022.11.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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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내 생일을 맞아 본가가 있는 서울로 올라갔다.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간 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닌 동네 친구들을 만나 저녁을 먹었는데 한 친구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고 한 친구는 군대에 들어간단다. 친구들과 저녁을 먹을 때는 시답잖은 농담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는데 이후 집에 돌아오며 동네를 산책하다 보니 학교에서는 들지 않던 생각들이 하나둘 떠오르더라. 내 이름이 나오는 글이기에 이해를 돕기 위해 나에 대한 것을 한 가지 말해보자면 내 나이는 22이다. 그렇기에 조금 더 군대라는 주제에 대해
오피니언
윤종훈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2)
2022.1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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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 이란계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마니가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이란 ‘도덕’ 경찰에게 잡혀간 후 사망했다. 아랍어로 ‘가리다’ 또는 ‘장막’을 의미하는 히잡은 이슬람 교리에 따라 여성의 순결과 정조를 위해 신체를 가리기 위해 착용하는 모든 형태의 베일, 또는 의복을 의미한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직후부터 이란에서는 만 9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게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도록 강제하는 히잡 법이 제정되었다. 히잡 착용에 대한 강제는 최근 반포된 ‘히잡과 순결칙령’을 계기로 한층 강화되었고, 이는 아마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11.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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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디스패치는 영화상에 존재하는 가상의 잡지로 프랑스 가상의 도시 앙뉘에서 발행된다. 정치,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들을 다루는 이 잡지는 아서가 편집장을 맡으며 발행이 시작되었고 그의 죽음과 함께 발행을 멈췄다. 영화는 아서가 죽은 후 발간된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발행본을 들려준다.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발행본은 크고 작은 섹션들로 구성된다. 각 섹션들은 각기 다른 기자들이 작성하였으며 그들이 겪은 에피소드들을 자신들의 관점에서 소개한다. 각 에피소드들은 별개의 사건들이며 시간대도 다르지만 모두 앙뉘에서 일어
문화
카이스트 학내동아리 <예쁜영화> 소속 정현서
2022.10.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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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에 독자칼럼을 기고하기로 한 이후, 어떤 주제로 칼럼을 쓸지 많이 고민하였다. 인생 처음으로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는 일이기에 어떤 것이 칼럼인지, 어떻게 써야 좋은 칼럼인지 많이 고민하고 찾아보았다. 처음에는 내가 무언가 삶을 살며 깨달은 점에 대해 작성해볼까 고민하였지만, 내가 깨달은 것은 남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일 확률이 높아 계획을 철수하고, 조금 더 매운맛 주제를 선정하였다. 칼럼 제목을 ‘말다툼에서 이기는 방법 _ 실전편’이라고 자극적으로 작성하였지만, 이는 조금 과장된 바(필자는 칼럼 제목과 달리 갈등을 매우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전산학부 21 민지연 학우)
2022.10.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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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가, 이 생각을 처음 했던 건 작년 봄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열심히 살지 고민만 했지, 사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한참 코로나가 심해지고 혼자서 하는 폐관 수련에 지칠 때쯤, 그 생각이 들었다. ‘왜 살지?’ 그동안 내가 왜 살아왔나 생각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교에 오니 꿈은 더 커졌지만 그게 명확하지 않고 뚜렷이 보이질 않으니 삶의 목적이 사라진 것 같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나와 비슷할 것이다. 유튜브로 왜 사는지에 대해 찾아봤다. 그때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전산학부 20 정재모 학우)
2022.10.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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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철학자 피터 싱어가 출간한 을 계기로 모든 동물이 존중받고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의미하는 동물권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싱어의 책은 동물에 대한 잔혹 행위를 금지하는 범세계적 운동을 촉발했을 뿐 아니라, 동물 학대의 배후에 깔려 있는 종차별주의(Speciesism, 인간이 동물의 위계를 정하고 비인간을 차별하기 위해 고안한 신념 체계) 자체를 비판했다. 최근의 포스트 휴머니즘 담론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간과 비인간 주체 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며 인간 중심주의를 넘는 새로운 사유를 촉구한다. 비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10.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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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게도 처음에 나는 이미테이션 게임이 작전명이라던가 적어도 영화에서 언급한 것보다는 거창한 장면을 포함한 이름일 줄 알았다. 존재성 판단에 대한 질문이 사람에게 향하리라고는, 당연히 생각하지 못했고. 다만 실제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에니그마 해독과 그에 크게 기여한 앨런 튜링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거와 교차하여 편집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엔 조금 혼란스러웠고. 내가 파악한 게 맞다면 크게 세 개의 타임라인이 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튜링의 소년 시절, 2차 세계대전이 치러지는 에니그마 해독의 시간, 그리고
문화
김이겸 학우 (카이스트 학내동아리 <예쁜영화> 소속)
2022.09.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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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김민주, 이윤지 기자
2022.09.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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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란 무엇일까?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것? 끈기가 있는 것? 포기하지 않는 것? 어느 쪽이든 꾸준한 사람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은 자명하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꾸준함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작게는 눈앞의 시험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크게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등등 꾸준한 노력 없이는 이뤄내기 힘든 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꾸준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이 글에서는 내가 생각해온 꾸준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나는 미루지 않는 것이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해야 하는 일이
오피니언
박지윤 학우 (전산학부 20)
2022.09.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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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처음 접한 시기는 바야흐로 재작년 가을이었다. 당시 GIST에는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이뤄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타 과학기술원(이하 과기원) 유학생의 현황 파악을 위해 기자단 일부가 KAIST와 UNIST에 파견됐다. KAIST에 다녀온 이들로부터 가져온 신문 발행본을 통해 을 보게 되었다. 기성 신문과 매우 흡사한 형태의 조판과 편집 방식은 우리를 놀라게 했고, 과는 달리 더 많은 지면 수와 짧은 발행주기에 두 번 놀랐다. 필자는 GIST에 재학
오피니언
최승규 학우 (광주과학기술원 물리광과학과 20)
2022.09.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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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우리 학교에서는 학부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의 주도로 이 발표되었다. 선언문은 우리 학교의 모든 구성원은 사람으로서 모두 평등하기 때문에, 성별, 종교, 장애 유무, 연령, 성적 지향 등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하지 않으며,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 포용하여 다양성이 증진되는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은 단순히 소수자의 인권과 행복을 위해서 뿐 아니라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덕목이다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9.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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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픽션은 과거 무수히 양산되었던 B급·싸구려·범죄·고어 영화의 장점을 한곳에 모조리 모아 놓은 듯한 영화이다. 영화 전체에 걸쳐 별 의미 없는 대화들, 도무지 현실적이지 않은 괴상한 에피소드, 쓸데없이 잔인한 순간들이 계속 펼쳐진다. 숨겨진 메시지도 없고 예술성을 추구하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이 영화는 1994년 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감독 타란티노는 영화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오직 수많은 영화를 본 영화광으로서 비디오가게 점원으로 일하다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는 수많은 명작과 그보다 훨씬 많은 싸
문화
왕예준 학우 (카이스트 학내동아리 <예쁜 영화> 소속)
2022.09.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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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카이스트신문에 글을 써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썩 내키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내키지 않기 보다는 좋은 글을 쓸 자신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다. 그러다 문득, 왜 좋은 글을 쓰려고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솜씨 없는 문장이지만, 나의 글을 통해서 단 한 명이라도 선한 영향을 받는다면 더 멋진 내가 되지 않을까? 더 멋진 내가 되기 위한 첫 번째 키워드는 ‘도전’이다. 많은 사람은 뱀의 머리가 되느냐, 용의 꼬리라 되느냐 이런 고민을 하곤 한다. 나는 용의 꼬리를 선택하겠다. 뛰어난 사람들이 넘쳐나서 배울
오피니언
이소연 학우 (전기및전자공학부 21)
2022.09.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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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노래가 있나요? 저는 노래를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무선 이어폰은 어디를 가나 항상 꼭 챙기는 저의 필수품이고 듣는 음악 또한 락, 발라드, 팝, 힙합, 클래식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듣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 중에도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제가 음악 감상을 즐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슬플 때는 위로를 받을 수 있고, 화날 때는 오히려 마음을 진정시킬 수도 있으며 흥이 날 때는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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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석 학우 (전기전자공학부 20)
2022.09.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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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책 읽기에 더할 나위 없는 축복받은 계절이다. 그러나 다양한 전자 매체의 발달로 인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쉽고 편리한 방법이 늘어나고 혹독한 입시와 취업 경쟁으로 인해 삶의 여유가 없어지면서 점차 독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1년간 성인의 평균 종합 독서량은 4.5권에 불과하고,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인 연간 종합 독서율은 응답자의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4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가 직업인 대학생들의 독서량도 한 달에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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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09.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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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는 학교 체육시간에 피구를 자주 했다. 매번 무작위로 편을 나누었고, 분필가루인지 밀가루인지 알 수 없는 삭막하게 하얀 가루로 친구들 사이를 갈라 선을 그었다. 넓은 운동장 속에 좁은 틀을 만들었다. 밟아서도, 넘어가서도 안 되고, 그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좁은 틀이었다. 하루는 피구 경기가 너무 과열된 나머지, 그것이 패싸움으로 변질되었다. 싸움의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별것 아닌 것이었다. 일단 한 번 불이 붙고 나니 체육시간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서도 신경전은 끊이지 않았다. 고작 한 시간 피구 경기를
오피니언
유슬기 학우 (생명과학과 석사)
2022.08.06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