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을학기부로 신뢰·지혜관(N20 N21) 리모델링이 진행됨에 따라 일부 학우가 화암 및 문지캠퍼스 생활관으로 배정되었다. 다만 문지생활관의 일부 호실에서 유지 및 보수가 부실하여 해당 호실의 학생들이 상당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위 사건과 관련해 본지에서는 기숙사의 운영을 담당하는 학생생활팀에 피해 규모 및 원인, 당시 대처 등을 질의하였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함에 따라 문지생활관의 냉방 송출구 주변이 곰팡이로 오염되어 있다. ©정광혁 기자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함에 따라 문지생활관의 냉방 송출구 주변이 곰팡이로 오염되어 있다.                           ©정광혁 기자

 

화암/문지생활관의 배정 원인과 피해 규모

학생생활팀에서는 정규학기 신청 기간 내 본원 생활관에 신청한 학부생들은 모두 본원 생활관에 배정되었음을 밝혔고, 대학원생의 경우에는 본원 생활관에 여유가 있어 화암/문지생활관에 배정된 인원들은 모두 해당 관을 희망한 인원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신뢰·지혜관 리모델링의 영향으로 기숙사 추가자 신청 기간 말에는 본원 생활관에 공석이 존재하지 않아 학부생 32명 정도가 문지생활관을 신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2023년 가을학기 입사 기간 중 문지생활관에서 호실 환경 문제로 인해 유지보수 신청을 한 호실은 대학원생이 거주하는 호실을 포함해 총 12실이며, 곰팡이로 인한 벽지 오염, 청소 상태 불량, 집기 보수 및 교체 요청 등의 호실 환경 문제가 있었음을 밝혔다.
 

유지보수 신청에 대한 대처

호실 상태가 불량하여 외부 업체의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타 호실에 임시거처를 제공하거나 양호한 호실로 변경 조치했으며, 지난달 26일까지 벽지오염에 따른 도배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사전 점검의 어려움과 퇴실점검 부실

학생생활팀에는 위와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2023년 여름학기에 공실로 유지되었던 호실에 대해서는 입사 기간 전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호실 내부 상태를 확인하였으나 금년의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입사 기간 내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대부분의 호실은 2023년 여름학기에 거주자가 존재하는데다 입사일과 퇴거일마저 동일한 경우가 많아 사전점검조차 어려웠으며 퇴실 시 점검도 받지 않아 사전에 호실 환경을 파악하고 유지보수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호소했다. 
 

타 생활관의 피해와 문지생활관의 특수성

금년에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학생들이 거주하지 않는 공실에서 곰팡이가 많이 발생했으며, 이는 모든 생활관에 해당하는 부분이나 유독 문지생활관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냉방방식의 차이라고 밝혔다. 타 생활관은 대부분 냉방기가 천장에 부착된 개별 냉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나, 문지생활관은 송출구가 벽에 붙어있는 팬코일 방식의 냉방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송출구 주변에 곰팡이가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문지생활관은 모든 호실 내부에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습기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설명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리모델링 시 냉방방식 변경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나아가 단기적으로는 철저한 사전점검과 신속한 유지보수를 통해 학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했다.
 

문지생활관을 포함한 기숙사들의 향후 관리 계획

생활관 입·퇴사 기간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호실 상태 불량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번 2023 가을학기 신입생부터 보증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이번 입•퇴사 기간부터 호실점검을 강화하는 등 학생들이 불편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신뢰/지혜관 리모델링 이외에도 정부예산 확보와 기부금 유치를 통해 노후화된 생활관 환경 개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학생생활팀은 학생들에게도 퇴실 시 다음 사람을 위한 철저한 청소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생활관 홈페이지(nkds.kaist.ac.kr)를 통해 적극적인 유지보수 신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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