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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정된 전선에서만 일어나지 않는 현대 전쟁의 참혹함을 잘 보여준다. 러시아군 주택가와 병원, 공항을 무차별 공격해 수많은 민간인 인명 피해와 건조 환경의 파괴를 가져오고 있다. 심지어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에 포탄이 떨어져 전 유럽을 방사능 공포에 떨게 했다. 다행히 폭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포리아 원전이 폭발한다면 그 피해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 규모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3.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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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대 편집장 전철호 14년 겨울에 400호를 만들었는데 벌써 500호 신문이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그동안 참 많이 변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마찬가지시겠지요. 그처럼 학교도 많이 바뀌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대학도, 학생의 하루도, 우리 사회의 시대 정신도 모두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신문사는 이 모두를 관찰하고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대소사뿐만 아니라 각종 최신 연구와 다양한 문화행사, 구성원의 생생한 목소리가 한 호 한 호에 선명히 담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먼 미래에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3.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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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쓰기는 늘 쉽지 않았다. 작게는 리뷰를 쓰는 것부터 크게는 자기소개서를 쓰고 이렇게 학교 신문에 기고를 하는 것까지. 일단 한 번 쯤 회피하려고 하다가 꼭 써야 할 상황이 닥치면 매번 부담감만 느끼고 고민만 하다가 기한이 닥치면 꾸역꾸역 어렵게 쓰게 된다. 신문사에 지인이 여럿 있어서 독자 칼럼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졸업 학년이 되어서야 첫 번째 칼럼을 기고하게 된 것이 이 이유 때문인 것 같다. 신기하게도 글을 읽는 것은 정말 즐겁고 머릿속으로도 끊임없이 생각을 텍스트로 하지만, 이상하게 글로 써 내리려
오피니언
허송현 학우 (항공우주공학과 18)
2022.03.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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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화암기숙사에서 5일 밤을 자고 오늘 자정에 떠나기 위한 짐을 챙긴다. 마지막 저녁을 기다리면서 5일을 되돌아본다. 들어오기 전은 워낙 혼란스러워 기억이 뒤죽박죽이다. 약간의 목 아픔 증상이 생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외부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결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주말인 탓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 길을 잃어 막막했다. 마지막으로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코로나대응팀에 전화를 시도했다. 주말이라 당연히 근무하고 계시지 않을 거라 메일로만 연락을 드린 상태였는데, 정말
오피니언
한정훈 학우 (산업디자인학과 19)
2022.03.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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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정신을 차린 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자신의 뚫린 가슴이었다. 심장 크기만큼 뚫린 가슴을 확인하려고 머리를 숙이면 등 뒷편에 있는 풍경들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제길. 이식이라도 받아야지 원. 흉해서 어떻게 다녀.’ 그런 그를 바로 앞에서 맞이하던 것은 다름 아닌 병원이었다. 대학병원 규모의 건물이었으나 별다른 간판도 보이지 않았고 허름한 입구에, 창문들은 깨지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 더 힘들었다. ‘운영 중이긴 한 건가.’ 그는 곧바로 다른 병원을 찾으러 등을 돌렸다. 그런데, 뭔지 모를 이끌림
문화
생명화학공학과 19 신명은
2022.01.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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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이번 6일 우리 학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교육 및 연구 분야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동정지난달 24일 우리 학교는 김재철AI대학원은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합작해 ‘AI기상예측 연구센터’를 개소하였다.
종합
카이스트신문
2022.01.2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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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KAIST 가족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댁내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은 개교 50주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크게 성장했습니다. KAIST 가족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1년, ‘신문화 전략, QAIST’를 추진하며 우리가 일군 성과를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교육 (Education and Questioning)입니다. 질문(Question)하는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학생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는
사람
카이스트신문
2022.01.2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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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1. 한 렌즈를 통과한 빛이 다른 렌즈로부터 들어온 빛과 겹쳐 생기는 현상으로 영상이 중첩되어 촬영되는 것을 의미.2. 일정한 조직이나 집단이 대표자나 임원을 뽑는 일.3. 순교한 사람.4. 신체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고 생활함. 5. 기독교의 경전. 신약과 구약으로 되어 있다.6. 한 사회에서 노인의 인구 비율이 높은 상태로 나타나는 일. 7.여러 가지 사물이 모두 차이가 있고 구별이 있음. 8. 어떤 일이나 목적의 기준.9.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통된 느낌. [세로]1. 빛의 줄기2.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1.26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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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들어오고 지금까지 총 18명의 외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국적별로 나눠보면 러시아 1명, 에티오피아 3명, 태국 4명, 튀니지 1명, 파키스탄 3명, 영국 1명, 인도 1명, 아제르바이잔 2명, 카자흐스탄 2명이다. ISSS에서 주관하는 버디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점점 인맥을 넓혀 나가게 되었다. 이들과 만나면서 영어에 대한 생각, 내 시야의 변화 두 가지, 그리고 현재의 나에 대해서 적고자 한다. 영어를 쓰면 난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한국어를 쓸 때보다 훨씬 외향적이고, 편하게 말을 한다. 실제로 같은 사람이라도
오피니언
오세준 학우 (항공우주공학과 20)
2022.01.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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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에 대한 내 첫 기억은 ‘Somewhere over the rainbow’라는 제목의 지식채널e 영상이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된 섬인 투발루의 상황을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인데, 배경음악으로 깔린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기후 난민이 되어 갈 곳을 잃은 섬 주민들의 상황과 맞물리며 긴 여운을 주었다. 섬 주민들이 삶의 터전인 투발루를 떠나야 했듯 우리도 이 지구를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그 무서움에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문득 궁금해
오피니언
박하민 학우 (바이오및뇌공학과 20학번)
2022.01.2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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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았다. 대선은 우리나라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이벤트이지만, 특히 이번 선거의 시대적·사회적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평가된다. 새 정부 앞에는 우리 현실을 무겁게 짓누르는 기후위기에 따른 각종 재난·재해 급증, 미-중 간 헤게모니 갈등 격화에 따른 지정학·지경학 환경의 불안정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적 위기 지속,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 다양한 사회 모순이 있다. 여러 현안을 어떻게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지에 따라 우리나라의 운명이 좌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2.01.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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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 자신이 중간중간 끊어진 영화필름 같았다.-카세트 플레이어가 영어 선생님들의 상징과도 같던 시절이 있었다. 테이프를 넣고 재생을 누르면 소리가 나왔는데, 끊기거나 떨리는 현상이 꽤 있었다. 장치의 문제라면 다른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되지만, 테이프에 흠집이 생겼거나 늘어진 경우도 많았다. 영화필름도 비슷했다. 1초에 24장의 프레임이나 찍히지만, 문제가 되는 프레임이 있으면 장면이 어색하게 넘어갔다.-영어 선생님들이 카세트 플레이어를 점점 안 들고 다니기 시작하던 때. 영화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기 시작할 즈음이었고, 나는
문화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남성우
2022.01.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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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본래 성층권을 유영하는 베테랑으로한눈에 보고도 추측할 수 있기로는뱃가죽이 구름결을 쓸고 다니며꼭대기 나뭇잎과 이따금 하이파이브 하고꽃향기 행렬과도 능숙히 인사할 수 있었다그의 당찬 날개뼈에 속도가 붙을수록덩달아 신이 난 계절들도 쾌속으로 이어달리기를 했을 것이다어느새 그의 격납고가 북적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귀항을 하면삐약거리는 아이들과 와이프가 있고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직함이 발등을 눌러 그런지총총거리는 걸음걸이도 시원찮았을 것이다쓰러지듯 엎드려 직접 가져온 연료를 나눠 채우고 나면감았다 뜬 눈앞에는 야속하게도 똑같은 풍경이 서
문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심지수
2022.01.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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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마다 황금빛의 흐릿한 광망이 감은 눈두덩이 위로 은은하게 일렁였다. 눈꺼풀이 따듯해지는 이 시간이 나는 좋았다.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차창을 내리고 흐릿하게 맺힌 노란 점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길에 조용히 늘어선 산수유나무가 빈틈없이 화사했다. 거리는 꽤 한적했다. 늘 지날 때마다 도무지 고요할 줄을 몰랐던 상록동 왕복 4차선이 웬일로 넓게 느껴졌다.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옮긴 것은 서부영화에서나 본 거리의 무법자 흉내를 내보려는 마음에서가 아니다. 아무래도 나와 어울리지
문화
새내기과정학부 21 박채진
2022.01.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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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과 관성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 제1권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연을 이해하고자 할 때, 우리가 할 일은 원인을 파악해내는 것이다." 그는 모든 운동에는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자연철학에 "무엇이 운동을 유지시키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질문에 대답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갈릴레오다. 그 또한 처음에는 운동의 지속을 탐구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운동 자체의 상태에 주목했다. 그렇게 갈릴레오는 물체는 근원적인 '운동의 양'을 지니므로, 운동은 저절로 유지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결국, '무엇이
문화
융합인재학부 20 김유환
2022.01.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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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이스트 문학상 소설 부문에는 총 다섯 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응모 편수는 적었으나 청년 세대의 불안과 혼란을 주제로 삼은 작품이 많았고, 환상적 요소를 통해 진정한 무엇을 찾거나 지금-여기의 의의를 묻고자 하는 시도가 여러 작품에서 발견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출품작들이 한국 현대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징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작품에서 활용되는 환상적 요소들이 이제는 너무 식상한 소재가 되어버렸다는 우려 또한 지울 수 없었다. 흥미로운 소재나 참신한 소설의 구조가 작품의 완성도를 보증하지 않는다. 소재의
문화
허선애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2.01.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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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필과 평론 부문 응모작은 수필 4편, 평론 1편이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홍보 등의 한계를 감안한다 해도 예년에 비해 너무 적은 수라 일단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가 우리의 글쓰기 습관까지 잠식한 것은 아닐진대 ‘우물’이 다 말라버린 것일까.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무라카미 하루키도 창작의 비밀에 대해 ‘우물’이라는 비유를 자주 사용했다. 작가는 우물과 같다고. 우물은 작가만큼이나 여러 종류가 있지만 중요한 건 우물에 깨끗한 물이 있는 거라고. 우리가 내면의 바닥으로 더 깊은 바닥으로 침잠할 때 거기에 마르지 않고 고여
문화
배관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2.01.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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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AIST 문학상 시나리오 부분에는 구인용의 , 이민지의 두 작품이 투고되었다. 다른 분야에 비해 투고작이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시나리오가 다른 문학 장르에 비해 글쓰기 기술이 더 많이 요구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투고된 2편의 작품의 완성도는 아마추어의 작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을 때는 매우 수준 높은 작품이었다. 구인용의 은 메타버스라는 과학적 이슈와 영혼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는 존재론적, 철학적 이슈, 그리고 동성애라는 사회적 이슈를 하나의 이야기에서 녹여내려고 한 도전
문화
전봉관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2022.01.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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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주최한 제27회 카이스트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이번 공모에는 시 76편, 단편소설 5편, 수 필 및 평론 5편, 시나리오 2편 총 88 편이 접수되었다. 수상작과 심사평은 본지 499호에 게재될 예정이다.시 /당선 심지수(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 과정 21) 가작 남성우(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21) 단편소설 /당선 박채진(새내기과정학부 21) 가작 신명은(생명화학공학과 19) 수필 및 평론 /당선 수상작 없음가작 김유환(융합인재학부 20)
종합
카이스트신문
2021.12.0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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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지난 25일 우리 학교는 삼성전자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를 신설하는 협약을 맺고 반도체 전문 인재 육성에 나섰다. 동정우리 학교에서 주관하는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축제인 2021 KAIST TECH DAY가 올해로 8회째를 맞아 오늘(30일) 개최된다.지난 24일 우리 학교 건설및환경공학과 조계춘 교수, 기계공학과 윤정환 교수,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가 2022년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종합
카이스트신문
2021.12.01 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