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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 쓰는 일을 참 좋아한다. 그것이 하루의 기록이든, 여러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공지이든, 연모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애틋한 편지든 그 종류와 내용에 상관없이 말이다. 사실, 으레 평범한 학생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나는 글을 쓰는 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수행평가나 과제 혹은 서술형 문항에 대한 답을 적는 일처럼 글을 수단으로써 다루었을 뿐 언제나 글 쓰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몸도 마음도 열심히 크고 있던 고2의 봄, 글쓰기에 대한 나의 인식이 바뀌는 작은 일 하나가 있었다. 국어 시간
오피니언
홍승의 학우 (산업디자인학과 18)
2019.11.1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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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극혐’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혐오’는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뜻인데 거기에다 ‘다할 극(極)’을 더했다. 사전적 의미로는 부정적인 표현의 최고봉이다. ‘맘충’, ‘급식충’, ‘틀딱충’ 등도 마찬가지이다. 특정 대상을 벌레로 비유하는 단어는 바퀴가 번식하듯이 빠르게 번져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말이 되었다. 혐오의 대상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성별이나 세대, 계급은 물론 인종, 외모, 거주 지역, 직업까지 차별의 이유가 된다. 우리는 혐오표현이 만연한 혐오공화국에 살고 있다.예전보다 잘 살기 힘든 시대다
오피니언
이민형 전기및전자공학부 16학번
2019.11.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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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 년은 지난 듯한 간판의 건물에 들어서면 퀴퀴한 종이 내음이 물씬 풍겨온다. 방 안에는 세월의 흐름으로 색이 바랜 책들이 가득하다. 책이 천장에 닿을 만큼 쌓여 있는데도 제목만 대면 마법처럼 찾아주시는 책방 사장님은 어느새 옛날이야기를 주섬주섬 꺼낸다. 어떤 책을 발견할지 모르는 헌책방은 보물로 가득한 유적지를 떠올리게 한다. 서울 한복판의 대형 창고가 거대한 보물창고로 변신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손이 닿는 높은 서가에서 인생을 바꿀 책을 만날지도 모르는 곳, 바로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이다.2019년 3월 27일 개
문화
하예림 기자
2019.11.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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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슈퍼컴퓨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보통의 컴퓨터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진 컴퓨터로, 일기 예보, 암호 해독, 양자역학적 시뮬레이션 등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화려한 활약이 기대되는 슈퍼컴퓨터와 그를 둘러싼 여러 컴퓨터 개념을 알아보자.슈퍼컴퓨터의 연산은 얼마나 빠를까슈퍼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연산 속도임은 당연하다. 연산 속도를 비교하기 위한 값으로 가장 직관적인 것은 IPS(Instruction
학술·연구
오현창 기자
2019.11.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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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도쿄에는 비가 그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고향을 떠나 무작정 도쿄로 향한 열여섯 가출 소년, 호다카에게 줄곧 내리는 비를 피할 곳은 없다. 상가 출입구 옆이나 만화방에서 밤을 지새우고, 패스트푸드점에서 값싼 수프로 끼니를 때우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히나를 만난다.일 년 전, 히나는 병중에 있는 어머니를 모시던 중 우연히 잠시 비를 멈추고 하늘을 맑아지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동생과 단둘이 남겨진 히나는 간신히 생계를 이어간다. 호다카와 히나는
문화
엄창용 기자
2019.11.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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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그것을 떠올리는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되곤 한다. 철이 들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거나,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후에 다시 떠올린 기억은 이전과는 다른 감정을 불러온다. 에서, 작가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은 열 가지 단편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기억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부모의 기억에 대한 단편인 에서는, 성인이 된 주인공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며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동성애자 연인을 만나는 교환학생 아술에 대한 단편인 에서는 교환학생
문화
방민서 기자
2019.11.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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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주는 느낌을 한번 상상해보자. 어딘가 고고한 곳에서 자연과 하나가 된 채 일필휘지로 그려내는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뭔가를 그려내어 화폭에 담아내는 순간의 폭력성과 위계에 집중한다면, 더 이상 동양화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 그 억압의 과정을 진중하게 포착한 동양 작가들이 모여 전시를 열었다. 동양화에 비판적인 동양화를 마주하러 대전 이응노 미술관으로 떠나보자. 시각과 폭력성르네상스 시기에 비약적으로 발달한 원근법은 당시 사람들이 그림을 그려내는 주체인 인간을 상정하기 시작했음
문화
박재균 기자
2019.11.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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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화학공학과 정유성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에 수만 개의 물질 데이터를 학습시킨 후, 이를 활용해 소재 역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0월 2일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컴퓨터 탐색 기술 이용한 신소재 개발전통적인 신소재 개발은 주로 실험적인 시행착오나 직관을 이용해 설계하는 방법론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며, 최근에는 계산화학적인 방법을 이용해 컴퓨터 탐색 기술을 먼저 시행한 후 소재 개발 가능 후보군을 가려내는 방법이 사용된다. 이 경우, 가려낸 후보군을 실험으로 합성한 후 원하는
학술·연구
백선우 기자
2019.11.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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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세대학교 윤도흠 의료원장, 세브란스 병원 신경외과 김동석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난치성 뇌전증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8월 3일 뇌 병리 분야 국제 학술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뇌전증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신경정신적 질환이다. 신경 발작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두세 번 지속되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종합
백선우 기자
2019.11.1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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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많은 학과로 구성되어있다. 학사 전공이 가능한 학과는 올해 신설된 융합기초학부를 포함해 17개가 있고, 학사 부전공을 지원하거나 석·박사 전공이 가능한 학과들을 포함하면 훨씬 많은 수가 존재한다. 모든 학과에 대해 잘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이 속한 학과나 평소 관련이 깊은 학과가 아니면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관심을 갖더라도 한번에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이 기사에서는 우리 학교의 여러 학과에 대해 알아보고, 학내 구성원들이 필요로 할 만한 정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각 학과(부)들의 학과(부)장 교수 및 학
기획·특집
류제승, 백선우, 유신혁 기자
2019.11.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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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과 서성배 교수와 뉴욕대학교 생명과학과 오양균 박사 공동연구팀이 초파리를 모델 생물로 이용해 뇌에 존재하는 포도당 감지 신경세포가 체내 혈당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구체적인 작용 경로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0월 23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일상의 체내 조건에서 포도당만 인식뇌에 포도당 수준의 변화를 감지하는 신경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기존의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었다. 이러한 신경세포는 전기 생리학적 연구 방법을 통해 다양한 동물에서 발견되었지만, 생명체에서 어떤 생리적 역할을 하는
학술·연구
정수헌 기자
2019.11.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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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신소재공학과 정연식 교수와 전덕영 교수, 전기및전자공학부 장민석 교수 공동연구팀이 팝콘처럼 내부에 공기주머니가 가득한 고분자 매질과 양자점이 융합된 새로운 발광 소재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9월 3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크기에 따라 색이 변하는 양자점 소자모든 물질은 입자로서의 성질과 파동으로서의 성질을 동시에 지닌다. 보통 입자로 여겨지는 물질이라도 크기가 아주 작아지게 되면 파동성이 나타나며 전혀 새로운 물성을 갖게 된다.양자점은 크기가 매우 작은 반도체 입자로, 파동
학술·연구
q변성운 기자
2019.11.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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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영양소 불균형과 과도한 섭취, 부족한 신체활동으로 각종 퇴행성 질환과 대사성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물질적 풍요로 삶의 질이 높아졌지만, 개인이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해 신체적, 사회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완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 학교 학생들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환경적인 특성으로 인해 더 많은 문제가 우려된다. 우리 학교에서는 기숙사 입사를 위해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는 것을 통해 학생 질병과 관련한 자료를 축적해왔다. 인문사회과학부 김석희 체육주임교수
종합
오유경 기자
2019.11.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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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등 학내 커뮤니티에 학내 인터넷 연결 속도와 관련한 불만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학기부터는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무선 인터넷뿐만 아니라 유선 인터넷 연결 상태도 안정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우리 학교 네트워크 문제와 관련한 원인과 해결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학교 정보통신팀 장석현 선임기술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장 기술원은 무선 인터넷 연결 장애 원인으로 채널 간섭, 장애물, 건물 구조, 인프라 부족, 사용자의 설정 미흡 등을 언급했다. 장 기술원은 “캠
종합
이희찬 기자
2019.11.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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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다수의 외국인 학우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대학이다. 그러나 많은 시설물, 안내문, 그리고 웹사이트 등의 번역이 미비하거나 오역이 발견된다. 이를 해결하고자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국제사무국에서 지난 2일부터 다가오는 24일까지 번역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교내 시설과 학교 홈페이지, 학과 홈페이지 등 우리 학교의 인프라 내에 존재하는 오역이나 번역이 필요한 부분을 제보받아 비대위에서 관리주체에게 수정을 요구하거나 직접 수정하는 활동이다. 비대위는 교내 시설, 웹사이트 등 학생들이 접근할 수
종합
양경록 기자
2019.11.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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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는 우리 학교 구성원이 실시하는 인간대상 연구의 과학적 타당성, 사회적 책임성 및 그 결과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하여 연구를 심의하는 기관인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이하 생명윤리위)가 존재한다. 생명윤리위는 매년 6번 정기심의를 시행하고 이를 공지하고 있다.생명윤리위는 ‘인간, 배아줄기세포주 및 인체유래물 등의 연구·개발 또는 이용을 심의하는 데 있어서 실재적이고 잠재적인 모든 참여자의 존엄성, 권리, 안전 및 복지를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되었다. 연구진흥팀 생명윤리위 담당 김지현 행정원은 본지와의 인
종합
장진한 기자
2019.11.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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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장영신학생회관(N13-1)에서 2019 학생문화제가 열렸다. 과거에 진행되었던 동아리 문화제와 가을 체육 대회를 합쳐 시작된 학생문화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전야제, 2일간의 무대와 낮 부스로 총 3일간 진행되었던 학생문화제는 올해부터 2일간 저녁 시간에만 운영하는 것으로 축소되었으며, 장소도 장영신학생회관과 그 앞의 커뮤니티마당만을 이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학우들의 참여율이 높은 태울석림제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학생문화제의 예산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넙죽이의 상상 어린이집
종합
오유경 기자
2019.11.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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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우리 학교 김병호·김상열IT융합빌딩(N1) 다목적홀에서 AI and more in EE Festival이 개최됐다.전기및전자공학부에서 학내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우리 학교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들과 여러 기업 간부의 강연이 주를 이뤘다. 이외에도 우리 학교 전기및전자공학부 내 AI 관련 연구실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전시하고 자율주행 자동차, 뇌 영상장치, 드론 등의 데모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장 맞은편에서는 네이버, 삼성 리서치, SK하이닉스의 채용 부스가 세워져 관심이 있는 학우는 부스에서 질의응답 시
종합
심주연 기자
2019.11.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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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우리 학교 학술문화관(E9)과 대강당(E15)에서 2019 KAIST TECH WEEK(이하 TECH WEEK)가 진행되었다.예년과 달리 이번 TECH WEEK 행사에서는 연구자와 창업자를 위한 행사를 한데 모아 3일간 진행됐다. 5일에는 KAIST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2019 과학기술원 기술이전 설명회(이하 기술이전 설명회), 6일에는 오픈 벤처 랩 성과발표회, 7일에는 우리 학교 창업원이 주관하는 2019 KAIST TECH DAY(이하 TECH DAY) 등의 행사가 열렸다.TECH WEEK의 시
종합
이희찬 기자
2019.11.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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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공정’이 화두다. 2016년, 국민들은 ‘돈도 실력이야’라는 말에 분노했다. 2019년, 국민들은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다시 분노하고 있다. 이 사건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바라보아야 하는 개념이 바로 공정이다.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공정이란 무엇인지,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20대’, ‘청년’, ‘90년대생’이 공정에 관한 논의의 키워드로
종합
유신혁 기자
2019.11.19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