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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1학년 때 선배들의 회유에 넘어가 신문사에 입사한 지도 어언 2년이 지났다. 이제는 예전처럼 인터뷰 때 허둥지둥 실수를 반복하지도 않고, 어느 정도 일에도 익숙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문사 일은 여전히 고충이 많다. 이 글에서는 학보사 기자로서의 고충을 얘기하고자 한다.학보사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기자로 활동하는 단체이다. 자연히 수업이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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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혁 취재부장
2017.03.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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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박근혜는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내려놨다. 시민의식으로 이뤄낸 이 기념비적인 일에 사람들은 기뻐했다. 환호하고 소리치는 모습이 이제 모든 일이 해결된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기뻐할 때일까. 박근혜 파면이 가결되기는 했으나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 이재용 삼성 부사장이 구속 되었지만 뇌물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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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양 문화부장
2017.03.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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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봄학기는 미르관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모두 제가 북측 기숙사를 지원했다가 인원이 넘쳐서 미르관으로 배정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미르관을 직접 지원했습니다. 한때는 수업 장소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기피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제가 직접 선택하게 된 미르관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저는 자전거도 없고, 스쿠터도 없는 뚜벅이입니다.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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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현 부편집장
2017.03.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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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점점 삭막해지고 있다. 당장 어릴 적 이웃집에 놀러 가서 놀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현재 우리는 이웃집에 사는 또래 아이와 마주쳐도 무뚝뚝하게 지나칠 뿐이다. 어른들은 점점 사는 게 힘들어진다고, 자기 혼자 살기도 바쁜 세상이라고 말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이 직접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줄어들고, 하루하루 반복되는 생활에 지루함과 매너리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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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기자
2017.02.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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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혼란하다. 이 사태를 통해 나는 다양한 생각을 하고, 특히 언론의 힘에 대해 실감한다. 언론이 사람들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언론으로부터 비롯된 정보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행동하는지를 직접 보고 느낀다. 과거에도 이런 숨겨진 비리들은 많았다. 그러나 수면 위로 올랐다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며칠 전, 버스를 타고 영화를 보러 가는 중에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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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령 문화부 기자
2016.11.0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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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이 끝났다. 추석이 끝나자마자 쏟아져나오는 전공 과제들, 동아리 행사, 조모임, 근로, 그 틈에 연구면 취재 다녀와서 기사 쓰려니 참 힘들었다. 교수님들도 1주 신문인걸 아시는지 컨택 메일 답장은 오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에 3명의 교수님에게 컨택 메일을 보냈었다. 무사히 취재를 마치고 정상적인 연구 기사가 나왔다는 것이 놀랍다.누군가 자신의 삶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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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현 학술부 기자
2016.10.0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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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접한 지 이제 갓 1년 반을 넘겼지만, ‘술의 맛’이 무엇인지는 사실 잘 모른 채 그저 취하기 위해, 또는 분위기에 취해 마시곤 했다. 하지만 점점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 마시는 술자리가 불편해지고 어색해지면서, 나는 술자리에서 점점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술자리에서 멀어지면서 술의 맛을 깨달아가고 있는 것 같다.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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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 학술부 기자
2016.09.28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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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행 독주를 이어가는 영화 ‘밀정’에는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여럿 나오지만, 그 중에도 돋보이는 인물은 다름 아닌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의 송강호였습니다. 비록 역사적 해석과 엇갈린다는 논란도 있으나, 의열단의 폭탄 수송 작전을 남몰래 도와주는 그에게서 보이는 내적 갈등 연기는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영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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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미디어국장
2016.09.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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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서 나를 신문사 기자라고 소개하면 꼭 듣는 말이 있다. 글을 잘 쓰냐는 질문을 받아, 글 안 쓴다고 하면 조금 고민하다가 ‘사진 잘 찍어? 의외네~’ 라고 한다. 그래서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신문에도 그림이 들어가는지 몰랐다는 대답을 하고는 곧 관심이 없어진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신문에 그림이 들어가는지 잘 모른다.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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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일러스트부장
2016.08.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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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경쟁과 취업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과 치열한 고뇌를 배우는 곳으로 변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을 단축하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대학원생 참석자)“그건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죠. 그렇다면 왜 빨리 가야 하는 거죠? 좋은 것일수록 시간을 투자해서 천천히 봐야죠. 그만큼 신중하게 공들일 만한 가치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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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석 엔드리스로드 프로그램 담당자
2016.08.1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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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에 처음 들어와 허둥지둥하던 수습 기자 시절이 눈에 아른거리는데, 어느덧 필자도 신문사 생활 2년 차가 되었다. 필자가 기자 생활을 하면서 느낀 바가 있어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1. 마감의 힘을 무시하지 마라. 어떤 일이던, 마감 직전 당신의 능력은 폭발한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다면 마감 직전에 하면 된다. 단, 남용하지는 말길.2. 기자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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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혁 취재부 기자
2016.08.1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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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별한 동물을 좋아한다. 주로 어린 초등학생들이 이름을 많이 외우고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 대상이다. 아동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 영화 등에 많이 등장하는 주인공이자, SF 소설과 영화에도 단골로 출연하는 그의 정체는, 다름아닌 공룡이다.보통 사람들에게 공룡에 관해서 물어보면 다들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미 오래전에 멸종하였고, 몸 크기와 비교하면 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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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수습일러스트기자
2016.05.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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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밤 10시. 걸그룹 트와이스가 우리 학교 축제 마지막을 장식했다. 트와이스가 무대에 올라오기 직전, 도서관 옥상에는 안전팀 추산 500여 명의 팬이 있었다. 도서관 옥상은 애초에 출입금지 구역이며 난간도 허술하여 위험천만한 곳이다. 팬들은 올라갈 수 없고, 가서도 안 되는 곳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며 무대를 향해 소리를 질러댔다.아이돌의 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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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현 사진부장
2016.05.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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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밤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바쁜 일상을 끝내고 침대에 누우면 유튜브의 수많은 피아니스트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피아노를 연주한다. 무겁고 열정적인 베토벤의 소나타, 불협화음 속에서 아름다운 멜로디를 찾을 수 있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그리고 서정적인 슈베르트의 즉흥곡까지 나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하지만 수많은 곡 중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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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취재부 기자
2016.05.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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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카이스트에서 새내기로서의 1년을 많은 사람과 함께 했다. 영어를 못해서 가게 된 영어캠프, 학교장추천전형 모임인 원티드, 반장으로서 함께 했던 새터 13반, 나에게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준 ICISTS, 개파에도 놀러 갈 만큼 친해진 15 후기 친구들, 꿈만 같은 시간을 보냈던 캄보디아 해외봉사단 등 이외에도 많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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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학우(기계공학과 15)
2016.05.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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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신문을 만드는 것은 처음입니다. 덕분에 시험이 끝나자마자 숨돌릴 틈도 없이 셰익스피어에 대한 기사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관련 자료를 읽고, 영문학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을 취재하며 영어의 대가 셰익스피어를 알아가는 과정은 즐거웠습니다. 물론 기사를 작성하는 모든 과정이 마냥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기사 작성이 거의 마무리된 지금, 저와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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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영 문화부 기자
2016.05.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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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신문사에 들어온 지 1년이 지났다. 신문 1면에 실린 선배 기자들의 크래딧을 보면서 신기해했던 내가 내 크래딧을 하나씩 싣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서 어쩔 줄 몰랐던 인터뷰도, 부장이 되기 전에는 하지 않을 줄 알았던 면편집도 이젠 익숙해졌다. 스무 개 정도의 기사를 써 가면서 글쓰기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다.기자 활동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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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균 취재부 기자
2016.03.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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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기사를 쓰면서 느낀 점이 많다. 일단 현 동연 상황은 심각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13일, 동연 임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사퇴를 선언했고, 동연은 폐쇄되었다. 임시 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동대회)에 참여해 그 소식을 들은 동아리 대표자들은 매우 혼란스러워 했다. 동아리 대표자들은 매우 당황했을 뿐만 아니라, 전 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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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취재부 기자
2016.03.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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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많은 약속을 한다. 무언가를 사주겠다는 행위에 대한 약속뿐만 아니라 숙제 제출과 같은 시간적 약속까지 하루에도 다양한 약속을 할 것이다. 어릴 때는 보상이 생기거나 손해가 없지 않더라도 새끼손가락을 꼭 걸며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반드시 지키려 했었다. 크면서 더 많은 약속들을 하고, 점차 지키지 않는 약속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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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2016.03.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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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1이 군대에 간다고 합니다. 당장 서울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일정이 잡혔습니다. 친구2가 자취를 시작했으니 놀러 오라고 합니다. 겸사겸사 친구2의 집에도 놀러 가기로 합니다. 문득 친구3이 보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때 가장 친했던 친구인데 대학 때문에 사이가 소원해졌더랍니다. 친구3의 집에 갈 계획도 넣습니다.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혼자 지내는 오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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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2016.02.16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