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기사를 쓰면서 느낀 점이 많다. 일단 현 동연 상황은 심각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13일, 동연 임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사퇴를 선언했고, 동연은 폐쇄되었다. 임시 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동대회)에 참여해 그 소식을 들은 동아리 대표자들은 매우 혼란스러워 했다. 동아리 대표자들은 매우 당황했을 뿐만 아니라, 전 임시 비대위원들에게 임기를 더 이어나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답답하기도 했다. 이제는 사라진 임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성진 학우는 21일이면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으므로, 13일 사퇴를 선언하지 않았어도 21일에 똑같은 상황이 일어날 것이었다. 하지만 일주일 전에 사퇴를 선언하니 그제야 동아리 대표자들은 동요했고,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임시 비대위원장과 운영위원회 분과장들은 이미 이런 사항을 동아리 대표자에게 자주 언급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이제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분주해진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동아리 대표자들이 그동안 안일하게 생각하며 책임을 회피해온 것으로 보인다. 한성진 학우는 이런 상황을 개선해나가고자 임기를 연장하기까지 하며 노력했지만, 해결하지 못했다. 1년 넘게 일해왔던 한성진 학우조차 사퇴한 지금, 동연의 행방은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하다.
이제 다음 주에 비대위와 동연의 구성이 정확히 결정된다. 학우들 대부분이 동아리에 속해있는 만큼, 학우들도 현 상황에 주목하고 여러 의견을 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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