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서 나를 신문사 기자라고 소개하면 꼭 듣는 말이 있다. 글을 잘 쓰냐는 질문을 받아, 글 안 쓴다고 하면 조금 고민하다가 ‘사진 잘 찍어? 의외네~’ 라고 한다. 그래서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신문에도 그림이 들어가는지 몰랐다는 대답을 하고는 곧 관심이 없어진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신문에 그림이 들어가는지 잘 모른다.

카이스트 신문사에는 글 기자 외에 사진 기자, 일러스트 기자가 있다. 글 기자는 많은 이들의 생각처럼 두 주일 동안 쓰려는 기사와 관련하여 취재하고, 글 쓰고 교정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
사진부나 일러스트부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사진부는 일정하지 않은 때에 행사가 있어 사진을 찍어 온 후 사진 보정을 한다. 일러스트부는 기사를 읽기 조금 수월하도록 기사와 관련되지만,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림을 그려주거나 기사 제목이나 기사가 실리는 면 자체를 꾸며주는 등의 일을 한다. 기사가 나와야 그림을 그릴 수 있으므로 글 기자와는 조금 다르게 마감 직전 3일 정도 동안 내내 작업을 한다.

두 주일 동안 꾸준히 강도가 약하게 일을 하는 것이 나은지 사흘 동안 강도가 세게 일을 하는 것이 나은지는 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기자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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