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하는 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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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하는 쇼팽
  • 이상현 취재부 기자
  • 승인 2016.05.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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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밤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바쁜 일상을 끝내고 침대에 누우면 유튜브의 수많은 피아니스트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피아노를 연주한다. 무겁고 열정적인 베토벤의 소나타, 불협화음 속에서 아름다운 멜로디를 찾을 수 있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그리고 서정적인 슈베르트의 즉흥곡까지 나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하지만 수많은 곡 중 나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는 건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곡들이다. 첫사랑에 대한 고백이 숨어있는 <Piano Concerto No. 1, Op. 11>, 슬프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주는 <Waltz No. 7, Op. 64>와 <Waltz No. 10, Op. 69-2>, 각각의 곡마다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Preludes, 극적인 <Polonaise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그리고 네 개의 Ballade들은 잠들기 전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즐겨 듣는 곡은 <Ballade No. 1, Op. 23>이다. 서서히 고조되던 분위기가 molto cresc.에서 정점을 찍는다. 쇼팽의 Ballade들은 각각의 개성이 강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가장 으뜸을 뽑으라면 역시 1번일 것이다.

쇼팽의 곡들을 접하고 싶다면 짐머만과 폴리니의 연주를 찾아 들어볼 것을 권한다. 둘 다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경력이 있고, 가장 정석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연주를 들려줘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유튜브에서 이 둘의 연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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