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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연재되었던 ‘공대생 너무만화’라는 웹툰을 본 적이 있는가? 만화이다 보니 과장되게 표현된 부분이 있었겠지만, 이야기 속의 캐릭터들은 사회가 흔히 생각하는 ‘공대생’의 전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의 동아리 선배가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대학교 로망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장면에서는 만약 당신이 카이스트 학생이라면 공감하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면 그 누구도 고등학교 때 꿈꾸었던 대학 캠퍼스의 로망을 실현하며 행복해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과제에 치여 도서관과 수업 듣는 건물들을 돌다가, 밤에 술을 마시며 ‘그래도 고등학교 때랑은 다르지’라며 소소하게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모습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이루고 싶었던 목표도 많았던 새내기의 3월을 생각해보자.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변화하지 못하게 잡고 있는 것일까?
오피니언
송민혁 새내기과정학부 18학번
2018.10.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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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학식은 맛있다. 하지만 다양성의 존중이 현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떠오르는 지금, 우리의 식문화에 있어 획일성은 극복해야 할 사회악이다. 그리고 배달음식은 이 문화의 최전선에서 악에 맞서 싸우고 있다. 진부함과, 그에 수반하는 미개함이라는 악에 맞서 싸우고 있다.
오피니언
박창현 학우 (전산학부 17)
2018.10.0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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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떤 것을 만들 때 목적을 갖기 마련이다. 그 목적이라는 것은 다양한데, 예를 들어 가위를 만든 목적은 무언가를 자르는 것이고, 테이프를 만든 목적은 무언가를 붙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음에도 목적을 판단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과학이다. 인간에 의해 정의되고 발전되어 왔음이 분명한 과학은, 어떤 이유 때문에 처음 시작되었고, 또 발전해왔는지가 분명하지 않다.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효용성에 의해 만들어지고 발전했다는 것, 두 번째는 호기심에 의해 만들어지고 발전했다는 것이다.
오피니언
오범석 수리과학과 17학번
2018.10.0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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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모양과 색깔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여러 경험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 알아나가는 것이, 그리고 나 자신을 알고 나서 세상을 마주하는 것이 “나”를 존중하고 아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본다. 다소 무책임한 이야기일 순 있지만 학점이 높든 낮든, 대학원에 갈 수 있든 없든, 카이스트 친구들 모두가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래본다.
오피니언
김상욱 학우 (전산학부 15)
2018.09.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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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의 뜨거운 항일 투쟁기를 그려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는 나도 본 방송 시간이 되면 TV를 찾을 정도로 매우 흡입력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미스터 션샤인은 종편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의 어떤 매력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일까? 영화 같은 연출, 듣기 좋은 OST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존재하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상실의 시대, 변화의 시대라는 큰 주제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스터 션샤인은 상실과 변화의 시대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오피니언
이상현 전산학부 15학번
2018.09.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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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선물을 받아 보았을 것이다. 생일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는 선물, 갑작스럽게 아무 이유 없이 받는 선물 등이 그 예이다. 선물의 종류와 의미는 그때그때 조금씩 다르지만 선물을 받으면 기쁘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대개 선물을 주는 사람 또한 기분이 좋다. 하지만 비싼 선물을 주었던 누군가로부터 후에 값싼 선물을 받으면 기쁘기는커녕 영 찝찝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선물을 받고도 실망하고 속상해한다면 과연 그 선물이 의미 있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단순히 선물을 주고받는 것 자체보다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담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방법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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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호 학우 (기술경영학부 17)
2018.09.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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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홍대 거리에 넘쳐나는 버스킹 팀으로 인해 주변 상권과 주거지역에서 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이러한 길거리 버스킹에는 단속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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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훈 전산학부 16학번
2018.09.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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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프로파간다’ 라는 용어를 들으면 북한의 김정은이나 중국의 시진핑과 같은 독재자들과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들을 떠올릴 것이다. 정권을 찬양하는 벽보들이 곳곳에 뿌려지고 정권에 긍정적인 뉴스들만이 유통되는 사회에서 사람들이 권위주의적 정권을 지지하게끔 세뇌되어짐을 우리는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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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 화학과 15
2018.08.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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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친구가 생긴 이후에 퀴어가 전혀 특이하거나 특별하지 않은 그냥 한 부분에서 독특할 뿐인 일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적어도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받거나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퀴어문화축제에도 긍정적인 입장이었고 실제로 외국에서 게이 퍼레이드를 친구와 즐긴 적도 있습니다. 제 개인의 생각이 꼭 정책에 반영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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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기및전자공학부 14학번
2018.08.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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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 학기에 독방을 사용하고 있다. 독방이 되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는데, 처음부터 독방을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 학교 기숙사 규정상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나는 이 학교에서 독방을 쓰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고, 그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 봄학기 생활관 결과 발표가 날 때까지만 해도 나는 방을 같이 쓰기로 한 친구가 있었다. 실제로 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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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서영 생명화학공학과 17학번
2018.06.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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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도 혁신하기 어려운 요즘이다. 스티브 잡스를 필두로 한 몇몇 융합의 아이콘들이 부상한 이후 혁신의 실마리를 융합에서 찾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 학교에서도 이에 질세라 자연과학 및 공학의 전 분야를 망라하는 융합기초학부를 신설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다. 그러나 학우들의 반발이 거세다. 작년 총학생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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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재 새내기과정학부 17학번
2018.05.2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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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학내 구성원들에게 애도를 전한다.우리 학교 페이스북 익명 창구인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카대전)에 올라온 자살 사건에 대한 글. 처음에 보곤 그저 믿기지 않았다. 이미 학내 구성원의 자살 사건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던 우리 학교였기에, 그 이후에 자살 사건이 일어났었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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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형 수리과학과 17학번
2018.05.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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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심상치 않다.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기하급수적으로 사용자 수가 늘어 2017년 기준 20억 명의 월 사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악의 데이터 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이번 데이터 스캔들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심리학 박사 알렉산더 코겐 교수는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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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전산학부 15학번
2018.04.0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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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기점으로 미투 운동이 시작되면서, 현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까지 널리 퍼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는 강자에게 당한 일들을 공유하였고, ‘힘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대한민국을 흔들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진실에 대해 분노하고 미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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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연 전산학부 17학번
2018.03.1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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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간 평창에서 펼쳐진 각본 없는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그 길이를 감히 헤아릴 수 없는 100분의 1초 차이에 온 국민이 환호하고 탄식했다. ‘간발의 차이’ 가 만들어낸 결과는 비단 금과 은이 가진 금전적 가치의 차이로 환산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무의미했던 찰나의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고통을 모두 보상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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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17학번
2018.02.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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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경에 ‘인간 따돌린 AI 끼리의 대화’ 와 같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로 이슈화된 사건이 있었다. 인간의 언어를 모방해 학습하던 인공지능이 기계끼리만 알아들을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대화를 해 허겁지겁 프로그램을 강제종료 시켰다는 내용이었다. 위 기사들을 본 사람들은 통제되지 않는 AI 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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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15학번
2017.12.0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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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이세돌은 자신의 완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4 대 1로 알파고의 승리. 이로써 알파고는 미래의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어쩌면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공존이 정말 머지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렇게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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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섭 KAIST 전산학부 15학번
2017.11.1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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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개론. 심리학 개론이라는 과목명을 듣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 과목에 관심이 있다고들 말한다. SNS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심리 테스트,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는 미디어 속의 심리학자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사람의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학을 굉장히 좋아했고, 실제로 심리학자를 꿈꾸던 시절도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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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윤 KAIST 새내기과정학부 17학번
2017.11.0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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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240번 버스’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사건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시 240번 시내버스에서 아이만 내리자 엄마가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는데도 버스가 계속 운행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240번 버스 안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본 듯한 내용의 글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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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16학번
2017.09.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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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방학, 나는 친구들과 함께 민주화 운동 유적지 답사를 다녔다. 사실 답사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실천리더십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AU를 받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답사가 끝나고 나에게 남은 것은 AU 뿐만이 아니었다. 내가 오늘을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 세상이 조금씩이나마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결코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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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KAIST 새내기과정학부 17학번
2017.09.14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