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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버스킹은 단속이 필요한가?
[451호] 2018년 09월 04일 (화) 윤석훈 전산학부 16학번 kaisttimes@gmail.com

 최근에 홍대 거리에 넘쳐나는 버스킹 팀으로 인해 주변 상권과 주거지역에서 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거리를 지나는 시민이지만 수많은 공연 때문에 거리가 너무 번잡해지고 시끄러워져 SNS나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보인다. 한편으로는 버스킹 팀의 공연이 거리를 더 풍성하게 하고,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하며 낭만과 예술, 그리고 도전을 즐기는 역동적인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일부 민원에 너무 예민하게 대응하면 안 된다는 입장도 있다. 과연 이러한 길거리 버스킹에는 단속이 필요할까? 

 

 우선, 모든 버스킹 공연의 수가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약 8년 전부터 신촌, 홍대 거리와 삼청동을 중심으로 이런 문화가 자리 잡았을 때에는 공연 영상이 SNS에 올라갈 때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숨은 고수의 등장을 폭발적인 반응으로 맞이했다. 이렇게 화제가 되어 유명해진 사람은 TV프로그램에서 섭외되거나 공인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등 그 실력을 널리 인정받게 되기도 하였다. 그런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으로 많은 사람들이 노래에 자신이 있고, 사람들 앞에 나설 수만 있다면 너도나도 공연을 하러 나서게 되었다. 이제 도시마다 가장 번화한 거리는 10m에 한 팀의 버스킹 팀이 공연을 하고 있을 정도로 그 수가 증가했고, 사람들도 가창력이 아주 뛰어난 팀이 아닌 이상 모든 공연을 예전만큼 뜨겁게 소비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공연은 밋밋한 길거리에서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음이 될 수 있다. 공연의 특성상 자유롭게, 자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공연자의 음악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절한 척도가 마련된 것이 아니기도 하며, 공연 종류에도 제한이 없어서 누군가에게는 극한 소음으로만 들릴 수 있는 헤비메탈이나 록 종류의 음악 공연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한 버스킹 팀의 수가 많아서 하루 종일 거리에서 음악이 울리기 때문에, 그곳에서 장시간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소음과 고통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들도 하루 종일 들으면 질릴 수 있는데, 음악성이 보장되지 않은 사람들의 큰 공연 소리를 감당하는 것은 아주 괴로운 일일 수 있다.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당장 마련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버스킹 공연에서 허용되는 최대 소음 데시벨이나 최대 공연 시간 등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 그들이 공연하는 소리가 상가 1층의 카페나 식당, 화장품 가게나 쇼핑몰에서 나오는 음악을 상쇄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어느 정도까지의 외부 소음을 인정할지의 문제도 아직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지역도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번잡한 상업지역 사이로 원룸 방들이 밀집되어 있거나 가게 윗층이 주거공간으로 이용되는 건물도 많기 때문이다. 버스킹 공연의 소음 단속에 앞서서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애매한 부분들을 다룰 수 있는 규제 방안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버스킹 공연이라는 문화가 비교적 최근에 발생했고 그 수가 급증한 것이므로 이러한 현상을 새롭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버스킹 공연을 하는 사람들은 최근 곳곳에서 소음에 대한 불편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버스킹 문화가 자리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드러나게 된 논의이고, 더욱이 그들의 활동이 누군가에게 피해가 된다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거리 공연은 거리의 사람들에게 적절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그들의 효용을 높이고 거리에 낭만적인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데, 이러한 피해의 목소리는 그 뜻과 정반대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스스로 본인의 활동에 책임감을 느끼고, 지속 가능한 문화로 정착시키기 원한다면 버스킹 공연의 정책적인 규제와 단속에 앞서서 도의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그 거리 어딘가의 주거지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위해서 공연 활동 시간을 저녁보다는 낮 시간으로 옮기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소음에 관한 민원이 9~10시 이후에 접수되는 것을 볼 때, 낮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피해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공연의 소리 크기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앰프의 소리를 작게 설정하고, 소리가 큰 전자 악기에서 잔잔하고 편안한 소리가 나는 클래식 악기로 바꾸는 것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공연을 하려는 장소 주변 상권에 어떤 장르의 공연을 어느 정도 크기로 할 것인지에 대해 양해와 허락을 미리 구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들의 이러한 배려가 지역사회와 더불어서 공연 활동을 건강하게 지속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버스 공연은 SNS에 길거리 버스킹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많다. 또한 이러한 공연이 더 문화가 풍부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도시 분위기를 자동적으로 가꾸는 데에 기여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가수의 꿈을 이루려고 하거나 길거리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려고 하는 몇몇 사람들의 열정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런 버스킹 영상들이 SNS에서 활발하게 소비되는 만큼 Facebook 자체에서 부가가치가 많이 생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모두에게 낭만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노래도 오래 들으면 질릴 수 있듯이, 너무 크게 들으면 꺼려질 수 있듯이, 모든 버스킹이 주위 사람에게 적절한 효용이 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그런 행위가 행해졌을 때, 행해지지 않았을 때보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겪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 경우 버스킹 공연의 순기능만이 최대한 실현될 수 있도록 적절한 규제와 단속이 필요하다. 또한 이렇나 규제와 단속에 앞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사람들의 도의적인 노력과 배려가 수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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