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사에서의 마지막 해가 뜹니다. 마지막 밤은 아쉬운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상상했지만, 떠오르는 해를 마주할 때까지도 별 감흥이 들지 않습니다. 지난 3년간 봐온 풍경에 익숙해졌기 때문일까요. 어지러이 널브러진 신문, 몇 번이고 수정선을 그어댄 기사 더미, 업무를 끝내고 쓰러진 기자들. 연말까지도 신문사는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매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11.22 10:52
-
계절은 돌고 돌아, 싸늘했던 2016년 초의 캠퍼스는 또다시 입동을 맞았다. 우리 캠퍼스는 점차 1년 전 한 해를 시작하던 그때의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그에 발맞춘 현상인지, 지금 우리의 학생사회 또한 그때의 모습과 닮아가는 듯하다.대표적인 예시로 제31대 KAIST 학부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우주선>(이하 중선관위)이 얽힌 사건을 들 수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11.08 20:43
-
지난달 24일, 2016년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 열렸다. 모두가 즐겨야 할 축제였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학교 방송국 VOK가 상영한 영상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VOK가 성 소수자를 고려하지 않은 내용과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고, POSTECH의 이의 제기에도 이를 수정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VOK는 지난 2일 학내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10.06 00:43
-
지난 24일, 2016 제15회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마무리되었다. POSTECH 선수단의 활약으로 우리 학교가 지난 4년간의 연승 기록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양교 학우들 모두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한마음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 이에 우선 최근 잦아진 지진 재해와 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발로 뛰며 행사를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09.28 03:10
-
신학관 3층. 장영신학생회관 3층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학생단체들을 이르는 말이다. 실제로 내부 계단을 오르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불 꺼진 학부 동아리연합회 사무실부터, 오른쪽에 나란히 줄 선 새내기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 행사준비위원회, 학생문화공간위원회의 각 사무실, 그리고 왼쪽 깊숙한 곳에 보이는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 사무실까지, 학내사회에 관심이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09.19 20:06
-
어느덧 새 학기가 다가왔다. 이번 호 본지가 발행된 날이면 개강은 겨우 이틀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학우 대부분은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새 학기의 생활을 걱정하고, 기대하면서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있을 터다.새로운 학기를 맞이해 계획을 구상하는 것은 어느 한 개인만은 아니다. 각종 학내 단체들 역시 분주해지기 마련이다. 단체의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08.30 14:40
-
[수리과학과]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팀이 생체 시계와 관련된 생물학계의 난제를 해결해 주목받았다. 김 교수팀은 라이스 대학 매튜 베넷 교수, 휴스턴 대학 크레시미르 조식 교수와 함께 세포 내에서 유전적 변이가 일어나더라도 생체 시계가 유지될 수 있는 원인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8월 28일 자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생체 시계
기획·특집
권민성, 심혜린, 이승호 기자
2016.08.18 13:05
-
[전산학부]올해 전산학부에서는 신인식 교수팀이 스마트폰 브라우저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신 교수팀의 연구는 모바일 컴퓨팅 및 네트워킹 분야의 정상급 학회인 <모비컴(MobiCom)>에서 발표되었다. 브라우저는 크게 세 단계를 거쳐 기능을 수행한다. ▲네트워크로부터 정보를 받는 다운로드 ▲받은 정보를 처리하는 프로세스 ▲처리
기획·특집
권민성, 심혜린, 이승호 기자
2016.08.18 13:02
-
[기술경영학과]기술경영학과에서는 송찬후 교수와 한승헌 교수 공동 연구팀이 기업 범죄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4일, 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기업의 형태나 범죄의 유형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이 기업 범죄에 어떻게 반응하는
기획·특집
권민성, 심혜린, 이승호 기자
2016.08.18 12:59
-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2년 반 전 본지에 실린 사설 <까리용>의 첫 문장이다. 맞는 말이다. 지금은 모두가 소통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다. 다만 그들이 모두 자신의 말을 지키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적어도, 곳곳의 대학교에서는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은 소위 ‘이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08.18 02:02
-
필자는 2014년도 봄학기 동안 본지의 수습기자 과정을 밟았다. 정기자로서 본격적인 기자 활동을 시작한 것은 그다음 학기인 2014년 9월부터다. 필자가 갓 정기자가 되어 신문사 생활에 익숙해질 즈음, 학내외를 뜨겁게 달군 소식이 들려왔다. 비이공계 진출자에 대한 각종 이공계 장학금 환수 논란이 바로 그것이다. (관련기사 본지 396호 <나라가 돈 준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05.30 16:41
-
교양분관의 정문 출입문은 자주 고장 나기로 소문난 장소다. 교양분관이 많은 학우가 학업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인 만큼, 출입문에 가는 무리도 많은 모양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출입문이 고장 났을 때 신고를 하면 담당 직원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 수리하므로, 학우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는 사태는 적은 편이다.완벽한 제도는 있을 수 없기에, 어느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05.17 16:11
-
얼마전, 약 일주일에 걸친 중간고사가 끝이 났다. 약간은 익숙치 않은 학사 일정에 맞추어 우리 학우들은 각자의 시험을 끝마쳤을 것이다. 모두들 오랜만에 찾아 온 휴식을 즐기고 있어야 할 지난달 27일,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자체 페이스북 페이지와 학내 커뮤니티 ARA, 대나무숲에 신입 국원 모집 글을 게재하였다.지난 한달은 우리 학우들에겐 학업에 몰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05.02 16:58
-
지난 23일, ARA,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 2(이하 카대전)에 대나무숲에서 인격적 모독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되었다. 그무렵 각종 학내 커뮤니티에서는 동아리 연합회(이하 동연)과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 관계자들이 발표한 해명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그것이 전 총학회장에 대한 수위 높은 인신공격으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03.29 16:05
-
올해 초에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지금 국회의원은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국회가 사라졌어요” 당시에는 우스갯소리로 넘겨 들었다. 사회에서 우리를 대표해 목소리를 낼 단체가 사라진다는 것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그런 당황스러운 사건이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03.14 17:45
-
지난달 16일, 올해 첫 카이스트신문이 발행되었다. 하지만 숙련된 기자가 떠나간 뒤 남은 사람들만으로 일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나 보다. 기자들은 평소 이상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업무에 임했으며, 몇몇은 밤을 지새우며 시간을 투자했으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신문을 완성하기란 쉽지 않았다. 마감일 당시 교양분관의 제작편집실에는 기자들의 고뇌에 찬 신음으로 이룬
오피니언
권민성 편집장
2016.03.02 11:49
-
지난달 6일, 2015년 노벨 물리학상은 퀸즈대학교 아서 B. 맥도널드(Arthur B. McDonald) 명예 교수와 도쿄대학교 타카아키 카지카(Takaaki Kajita) 교수에게 돌아갔다. 중성미자 진동 현상을 발견해 중성미자도 질량을 가진다는 사실을 증명한 성과를 인정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 물리학의 표준 모형의 결함이 발견되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획·특집
권민성 기자
2015.11.18 17:18
-
참고 도서 | 커넥팅랩(현경민, 박종일, 김성진, 길진세, 박장배) - 빠른 송금, 간편한 결제, 효율적인 투자. 핀테크가 우리에게 가져다줄 효과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IT 기술을 금융 분야에 접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핀테크 관련 업체가
학술·연구
권민성 기자
2015.11.03 16:07
-
생명화학공학과 박현규 교수 연구팀이 압타머를 활용한 질병 진단 방법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질병 보균자를 효율적으로 가릴 수 있어, 감염병 발병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논문은 지난 6월 21일 자 의 후면 표지 논문으로 게재되었다.표적 물질과 결합하는 DN
학술·연구
권민성 기자
2015.09.22 17:21
-
우리나라는 얼마 전까지 6곳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원자로 24기를 운영하여 전체 발전량의 30%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했다. 전 세계의 원자력 발전이 총 발전량의 약 14%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원자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우리나라에서 얼마 전 고리 1호기의 해체가 확정되어 논란이 일었다. 원자
학술·연구
권민성 기자
2015.09.10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