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Is Coming
상태바
Winter Is Coming
  • 권민성 편집장
  • 승인 2016.11.08 2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절은 돌고 돌아, 싸늘했던 2016년 초의 캠퍼스는 또다시 입동을 맞았다. 우리 캠퍼스는 점차 1년 전 한 해를 시작하던 그때의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그에 발맞춘 현상인지, 지금 우리의 학생사회 또한 그때의 모습과 닮아가는 듯하다.
대표적인 예시로 제31대 KAIST 학부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우주선>(이하 중선관위)이 얽힌 사건을 들 수 있다. (관련기사 4면) 중선관위는 계정이 삭제된 정황을 조사하며 학생사회의 이른바 ‘배후 세력’이 잔존한다고 결론 내렸다. 올해 초 제기된 학생회비 인상안 논의와 학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비상대책위원회 및 선본 사퇴에 학생사회의 배후 세력이 개입했다는 주장의 연장선이다.
이후 김수연 중선관위원장이 지난 10월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그 직책을 박탈당하자, 남은 중선관위원 6명 중 5명이 중선관위의 독립성이 침해당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본지가 밝혔듯, 5인 중 한 명인 김민영 학우는 위원장이 탄핵당하더라도 실무가 잘 진행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올해 초 동연 비상대책위원회와 지난 학기 말 동연 포럼 TF의 사퇴 선언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동아리 사회 역시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인다. 지난 4일, 11월 임시 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동대회)에서는 이전 동대회에서 제안되었던 임시 운영위원회 구성안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1면) 이에 이날 동대회에서는 동연이 정말로 필요한지를 논했고, 다음 동대회에서는 동연을 어떻게 재건할지 논할 예정이라고 한다. 동연 비상대책위원회가 사퇴한 이래 수차례 진행된 동대회와 지난 학기의 동연 포럼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듯한 회의 내용이다.
곧 겨울이 온다. 동시에 우리 학생사회를 구성하는 주요 단체들의 세대교체도 이뤄질 것이다. 그들이 첫 활동을 시작할 무대가 2016년의 싸늘한 캠퍼스와 같다면, 올해의 학생사회는 제 기능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현재 학생사회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학생사회를 장악하려는, 혹은 특정 단체를 음해하려는 배후 세력이 존재한다는 주장. 충격 요법, 혹은 책임을 지겠다는 명분으로 내놓는 사퇴 선언. 명확한 목표 없이 진행되는 회의. 그 원인이 현 구성원의 문제인지, 학생사회 시스템의 문제인지 밝히고 해결하는 것이 현 단체들의 최대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