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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로워리 -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모인 크리스마스이브 연회장에 나무의 형상을 한 녹색 기사가 불쑥 찾아와서 게임을 제안한다. 다음 크리스마스 전까지 녹색 예배당을 찾아와 자신의 일격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규칙의 목 베기 게임. 목숨이 걸린 규칙 때문에 전설과도 같은 원탁의 기사들은 서로 눈치를 보지만, 아서왕의 조카 가웨인은 선뜻 아서왕의 칼을 빌려 녹색 기사의 목을 내리친다. 가웨인의 일격으로 목이 잘린 녹색 기사는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들어 올려 1년 뒤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사라진다. 가웨인은 아
문화
이도현 기자
2021.08.3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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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영 - 어느 한 계절을 그리워해 본 적이 있는가? 가령 얼마나 어릴 적인지 가늠 못 할 기억 속에서 아버지 등에 업혀 맞던 가을바람 같은 것 말이다. 강희영 작가의 는 화자 차연이 2010년 덴마크의 여름을 회상하며 시작된다. 이 회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으로 화살을 날리듯 짚어낸 과거의 장면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방식은 효과적으로 독자가 경험한 적 없는 것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한다. 여름이라는 공통된 이미지를 투영해 차연이 마주한 것은
문화
이지현 기자
2021.08.3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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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취소의 위기까지 겪었던 도쿄올림픽이 지난달 23일 개최되었다. 현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연기되어 개최된 올림픽이자 무관중으로 진행된 올림픽이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번 올림픽 역시 세계인의 축제로서 그 역할을 다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은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모두 발휘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대 올림피아에서 개최되던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여 1896년부터 시작된 현대의 올림픽은 지난 120여 년간 세계인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이었다. 고대 올림픽과 현대 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가진다는
문화
양경록 기자
2021.08.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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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진로는 우리 학교 학우들을 비롯한 많은 이공계 학부생들의 고민거리이다. 많은 학우가 대학원 진학, 대기업 취업, 스타트업 창업 등의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는 한편, 의사나 변호사, 유튜버, 작가처럼 일반적으로는 이공계 진로로 분류되지 않는 길을 걷고자 준비하는 학우도 있다. 아직 명확한 계획은 없지만, 정보를 얻을 통로가 마땅치 않아 고심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본지는 이러한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길을 먼저 걸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지지난 호(491호)에서는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외국 대학원에서 유학 생
기획·특집
김신엽 기자
2021.08.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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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1년도 가을학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두 달, 각자의 자리에서 알찬 방학을 보냈기를 바란다. 두 달은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이다. 이번 여름에는 꽤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화제의 중심인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백화점이 문을 열었고, 이로 인해 지난 주말에는 학교 일대가 평소보다 붐볐다. 교내를 관통하는 특구 시내버스도 개통하여, 학우들의 이동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방학이 지나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들도 많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번 학기도 비대면 수업은 계속된다. 저녁 이후에는 식사 모임이 제한되며, 도
오피니언
김유빈 대학원생 기자
2021.08.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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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규현 기자
2021.08.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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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학부로 복수 전공에 도전해서 한 학기가 지나고 여름방학이 되었을 때였다. 곧 성적이 게시되었고, 주 전공 학점도 복수 전공 학점도 마음에 차지 않았다. 스스로 너무 호기롭게 의욕만 앞섰나 싶었고, 노력이 부족했다는 자책이 마음에 꿈틀대던 참이었다. 공교롭게 코로나로 혼란스러운 학기이기도 했으며 진로도 불투명한 느낌에 속이 턱 막혔다. 이럴 때는 아무것도 안 챙기고 무작정 나가서 따릉이에 올라 페달을 밟는다. 한창 바쁜 생각을 떨치려 애쓰며 달리다 보니 점심때를 놓쳐 배가 고파졌다. 잠깐 멈추고 풍경을 보며 쉬면서 밥을 먹어야겠다
오피니언
신유림 (바이오및뇌공학과 17학번)
2021.08.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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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도 반을 훌쩍 넘어 하루에 샤워를 두, 세 번 하게 만들던 무더위도 어느 정도 가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곧 또 겨울이 오겠죠. 왜인지 겨울은 항상 기다려졌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아니면서도 겨울만 되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신 것도, 포장마차에서 가족이 다 같이 덜덜 떨면서 우동을 먹은 것도,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걸은 것도, 학교 축제의 설레는 마음도, 새 학기의 떨림도, 뼛속까지 시려오는 차
오피니언
박혜진 학우(기술경영학부 19)
2021.08.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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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연두
2021.08.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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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약속 시각에 늦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집 밖을 나섰습니다. 집 밖을 나서자 뭔가 허전한 느낌이 저를 엄습합니다. 아차, 마스크를 쓰는 걸 잊었습니다. 행여 누굴 마주칠세라 후다닥 집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놓은 지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텅 빈 거리, 마스크를 쓴 사람들, 불 꺼진 도심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어떠했는가 하는 기억조차 희미해지는 가운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슬픈 하루입니다. 지난해 3월, 대구광역시에서 코로나19
오피니언
김신엽 편집장 겸 사회부장
2021.08.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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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겪어 보지 못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관객은 영화를 통해 얼음으로 뒤덮인 아렌델 왕국이나 나비족이 사는 판도라 행성에도 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가 항상 즐거운 경험만 선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할 아픔과 분노까지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힘일 것입니다. 제게는 가 그런 잊지 못할 슬픔을 준 작품에 속합니다. 는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시리아 알레포에 살며 자유를 꿈
오피니언
이도현 문화부장
2021.08.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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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건 초기에는 필기시험, 복장검사 등 관리자의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의혹이 중점적으로 불거졌다. 하지만 최근 산재 판단을 위한 현장조사에서 청소노동자 유족 측 노무사는 사망한 노동자가 하루에 옮긴 쓰레기양이 250㎏에 달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았다고 지적하면서 ‘과로’ 문제가 부상했다.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 논란을 개인의 갑질이나 서울대만의 특수한 사례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시대 청소노동자들 대부분이 업무량 증가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1.08.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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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1.08.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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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우리 학교는 지난달 20일 KBS와 함께 한국형 보도영상 인공지능 데이터베이스와 메타데이터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동정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상현 교수가 제19회 국제나노기술 심포지엄 및 나노융합대전에서 연구혁신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종합
김신엽 기자
2021.08.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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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학교는 학술문화관(E9)에 위치한 비전관의 전시 기능을 확장한 KAIST 미술관(가칭 정문술 미술관)의 건립을 추진 중이다.(관련기사 본지 483호, ) 하지만 지난 6월, 본지는 미술관에 대한 우려 섞인 제보를 받았다. 미술관 설계에 도서관의 시야, 외부인 출입, 미술관 화장실 부재, 학생들의 참여 부재라는 네 가지 우려점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미술관 건립을 담당하는 여러 학교 부처에 인터뷰와 자료 제공을 요청하였다. 시설관리부로부터 받은 미술관 설계 도면을
종합
이진, 김신엽, 배가현, 최우정 기자
2021.08.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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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로 예정되어 있어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모았던 대덕특구 순환버스(특구1번버스) 개통이 예기치 않게 연기되었다. 이에 본지는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버스 노선이 신설된 과정, 노선이 선정된 기준, 버스 운행이 연기된 이유 등을 알아보았다. 버스 노선이 신설되기까지의 과정은? 제33대 학부 총학생회 가 캠퍼스를 지나는 버스 노선 배정을 제안하여 대덕특구 순환버스 도입을 추진하였다.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대학원 총학생회, 학부 총학생회, 주민대표, OLEV 제작업체 등이 참여한 첫 간담회가
종합
배가현 기자
2021.08.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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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민생 투어 일정 속에 우리 학교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대학원생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의 주 내용은 해당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과 산업 종사자들의 고충 수렴이었다. 현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원자력 에너지 산업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간담회였다. 간담회에는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노동조합 대외협력부장, 조재완 학우(원자력및양자공학과 박사과정), 구현우 학우(원자력및양자공학과 석사과정) 등이 참석하였다. 연합뉴스에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간
종합
김서경 기자
2021.08.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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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메타버스란 초월, 가상을 뜻하는 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디지털세계)가 상호작용하는 융합적 세상을 의미한다. 이미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생활을 하는 상황이 되자 메타버스는 인류의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본지는 메타버스가 무엇이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인지 그리고 몇몇 우려되는 점과 이를 해결할 방안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메타버스의 역사 메타버스는 특
문화
양경록 기자
2021.08.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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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는 코로나19 속에서 우리 삶의 배경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메타버스(metaverse)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뜻하는 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디지털세계)가 융합되어 상호작용하는 세상을 의미한다.(관련기사 3면, ) 우리 학교도 메타버스의 흐름에 동참했다. 지난 6월 23일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고, 우리 학교가 주관하는
종합
최우정 기자
2021.08.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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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 학술정보운영팀은 KAIST 도서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aist_library)을 통해 우리 학교 구성원에게 ‘도서관 책 깨끗하게 보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짧은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캠페인은 도서관 책이 지저분하다는 한 학우의 건의로부터 시작됐다. 영상은 전공 과제에 참고할 책을 보러 도서관에 온 넙죽이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하지만 넙죽이를 맞이한 것은 상태가 좋지 않은 책이었고, 결국 넙죽이는 공부를 포기한다는 내용이다. 영상에는 군데군데 해어지고 페이지 일부가 찢겨나간 책과 음료수에 흠뻑 젖어 너덜너
종합
김신엽 기자
2021.08.06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