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코로나19 속에서 우리 삶의 배경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메타버스(metaverse)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뜻하는 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디지털세계)가 융합되어 상호작용하는 세상을 의미한다.(관련기사 3면, <메타버스로 꿈꾸는 新세계>) 우리 학교도 메타버스의 흐름에 동참했다. 지난 6월 23일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고, 우리 학교가 주관하는 K-스마트교육위원회 프로젝트에서는 메타버스+AI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업무 협약

     지난 6월 23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우리 학교와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M과 우리 학교는 콘텐츠, 인공지능, 로봇 등의 분야에 관한 기술 협력, 디지털 아바타 제작 관련 공동 프로그램 진행, 컬처 테크놀로지(Culture Technology, CT) 관련 공동 학술 연구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KAIST와 SM이 함께 할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강연했다. 이 프로듀서의 강연에 참석한 홍서영 학우(새내기과정학부 21)는 이 프로듀서가 강연을 통해 “앞으로는 문화와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력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메타버스+AI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

    메타버스+AI 크리에이터(Metaverse+AI Creator, 이하 MAC) 양성 프로그램은 지난달 3일 국내 최초로 시작되었으며, 우리 학교 연구자들과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MAC 양성과정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우리 학교 구성원을 중심으로 네이버Z(제페토), 갤럭시 코퍼레이션, 비브스튜디오스, 페트라 인텔리전스 등 여러 외부 파트너가 협력한다.

    MAC 양성 프로그램은 메타버스 이론 교육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메타버스 개발자,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교육을 이수하는 것을 넘어, 프로그램에서 터득한 지식을 실제로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MAC 교육 과정은 이 목표를 위해 메타버스에 대한 기초 개념/이론 강의와 더불어 실습 교육을 진행 중이다. 우리 학교 문화기술대학원 우운택 학과장의 ‘메타버스의 세계’ 기조 강의로 시작하여, 외부 파트너의 버추얼 프로덕션, 버추얼 휴먼, 메타버스 공간 디자인에 관한 강연이 진행되었고, 우리 학교 연구진들이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강의와 실습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통해 메타버스에 대해 탐구할 기회를 제공하고, 추후 심화 과정을 통해 비전 AI, 강화학습 등에 대한 강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메타버스+AI 교육기획팀은 오는 26일에는 MAC 아이디어 해커톤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니 구성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외부 파트너들은 교육생들에게 메타버스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경험과 통찰력을 전달하고,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 트렌드, 기술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인턴십 및 채용 기회 제공을 통해 산학협력의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외부 파트너로 참여한 갤럭시 코퍼레이션의 최용호 대표는 이번 협업에 대해 “연예인 버추얼휴먼과 KAIST 기술력과의 콜라보를 통해 협력의 시너지를 높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메타버스+AI 교육기획팀은 메타버스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 ‘공간’이라는 개념의 확장, 감성적 니즈, 광범위한 세계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답했다.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김태희 연구원은 “관련 연구가 가속화되어 메타버스에 대한 물리적, 심리적 한계가 돌파되었을 때, ‘공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메타버스 속에서 렌더링 된 사람과 사물을 보는 게 익숙해지게 되면, 실물 사람을 그리워하는 감성적 니즈와 광범위한 세계화라는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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