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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죽은 철학자가 남긴 어려운 말들도 나에게 하나의 질문이 되어 내면의 체계를 다지는, 매일 스스로를 정립하는 사람이고 싶다. 진지하고 신중한 태도로 어제와 오늘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고 싶다. 복잡한 상황속에 중심을 잃지 않고, 때때로 이유 없이 닥쳐오는 날선 힐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말과 행동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치유하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고 실력을 갖춰 사회에 상당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문가가 되고
오피니언
고범준 기자
2023.03.0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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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올겨울이 유독 추웠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중부지방 기온이 이례적으로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가 이어졌고, 눈도 유독 자주 내렸다. 이상 기온은 우리 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지구 북반구 전역에서 일어났다. 일본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붕괴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유례없는 한파와 겨울 눈폭풍으로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상 한파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는다. 겨울철 찬 공기를 끌어들이며 가둬두는 역할을 하는 북극의 극 소용돌이가 지구온난
오피니언
카이스트신문
2023.03.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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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3.01.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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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정민 기자
2023.01.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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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3.01.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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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관조하는 취미가 생겼다. 카페의 큰 창문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멍때리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창틀을 경계 삼아 사람들이 저마다의 기운을 지닌 채 드나드는 것을 보는 게 참 재미있다. 창틀의 왼쪽에서 사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른쪽에서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할머니, 손잡고 걸어가는 연인들, 후드를 뒤집어쓴 채로 슬리퍼를 끌며 터벅터벅 걸어가는 사람 등 여러 사람이 저마다의 표정으로 내가 모르는 그들의 목적지로 간다. 난 종종 지금 저 사람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지, 무슨 대화를 하는지를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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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문 학우 (물리학과 20)
2023.01.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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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바라보다 구름에 시선이 뺏겨버린 자여 변치 않을 북극성의 존재를 잊지 말라.어떠한 이야기들은 내 안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 불쑥 떠오르곤 한다. 완벽한 왕이 되고 싶었으나 신발 장인으로 남은 어리석은 임금에 대한 동화도 최근 그렇게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옛날 옛적 머나먼 왕국에 어린 왕이 있었다. 모든 백성을 다스리는 왕이라면 백성들보다 왕인 자신이 그들의 일을 잘 알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어린 왕은 완벽한 왕이 되고자 가장 하찮고 사소한 일부터 정복해보기로 결심했다. 그가 보기에 꽃신을 만드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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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빈 학우 (로봇공학학제전공 석사과정 22)
2023.01.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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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저에게 꽤나 뜻깊은 한 해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살면서 거의 벗어나 본 적이 없던 고향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장소에서 드디어 대학생이 된 기분을 만끽하며 떠났던 MT부터, 신문기자가 되어 기사를 쓰게 되었던 일까지. 당장 반 년 전만 해도 책상에 앉아 문제집이나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던 새내기에게는 대학에 와서 한 모든 일들이 특색있는 경험으로 남게 되었습니다.그 특색 넘치는 경험들 중에서도, 수습기자로 6개월, 학술부장으로 6개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편집장이 되어 있는 지금의 경험은 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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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편집장
2023.01.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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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처음 경험하는 일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미지가 주는 약간의 두려움과 긴장감이 뒤섞여 있어서인지, 새로운 일을 마주할 때는 어쩐지 복잡한 감상이 든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반가운 기분이 먼저 든다. 이번 연휴에 반가운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나는 며칠 전 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십 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둘 중 한 사람이 멀리 이사했거나 크게 다투어서는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한 명 정도 있었을 법한 서먹하지도 절친하지도 않은 친구. 표면적으로 우리는 그 정도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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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2023.01.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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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마(端島)는 일본 나가사키 근해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이 섬은 메이지 시대부터 미쓰비시 기업이 해저 터널을 뚫고 석탄을 캐던 탄광 산업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채굴된 최상급의 석탄은 일본의 산업화를 견인했을 뿐 아니라, 태평양 전쟁 시기에는 전투기 연료로도 쓰였다. 견고한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하시마의 건물군은 근대적인 설비에 옥상 정원까지 갖추고 있어, 탄광 노동자의 수준 높은 주거 환경을 선전하는 데 활용되며 건축사적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하시마의 또 다른 이름은 살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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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3.01.3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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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 봤을 영화, 데미언 샤젤의 의 마지막 장면을 본 사람들의 감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어느 드러머와 엄격한 교수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보는 견해이다. 일류가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 앤드류는 플레처 교수와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만 끝내 이를 극복하고 교수와 화합하며 최고의 연주를 선보이며, 결국 플레처는 다소 모질긴 하지만 참된 스승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꿈을 가진 학생과 괴짜 교수의 이야기 구조는 상당히 흔한 클리셰이며, 대부분 교수의 교육관을 이해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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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원 학우 (기계공학과 21, 카이스트 학내동아리 <예쁜영화> 소속)
2022.12.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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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시간이 날 때 인터넷 뉴스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에도 좋고, 실시간으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들을 수 있어 가끔 유익하기도 하다. 요즘은 카타르 월드컵 소식을 보느라 쉴 틈이 없는 편이다. 이처럼 인터넷 뉴스를 보는 것은 필자의 하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루틴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뉴스를 볼 때 불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필자가 뉴스를 보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네이버 메인에서 제목이나 사진을 보고 볼만 한 기사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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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학우 (전산학부 박사)
2022.12.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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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2022.12.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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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크 저커버그가 설립한 페이스북은 메타로 그 명칭을 변경하였다. 여기서 메타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접두어로 “초월한, 넘어서” 등의 의미가 있다. 근래 자주 들리는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이 메타에 universe를 합성한 합성어로, 1992년 출간된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즉 메타버스는 현실에서 가능한 상호작용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여러 형태, 콘텐츠들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단어인 것이다. 많은 이들은 이러한 메타버스를 완벽한 현실 시뮬레이터같이 머나먼 이야기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메타버스는 그리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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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22)
2022.12.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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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2022.12.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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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편집장 생활이 이번 호로 마무리되었다.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시작한 일이지만,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했던 만큼 힘들었던 반면에, 예상치 못했던 선물들이 더 많았기에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 적었던 까리용들을 돌아봤다. 내가 좋아하는 문구인, 양귀자 작가의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나아가는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가 소개되어 있다. 예상했던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내 삶에 새롭게 들어온 기쁨들은 나를 더 나다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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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현 편집장
2022.12.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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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번에도 축제 기사 써?” 신문사실에서 이번 호 기사를 막 마무리하고 다른 할 일을 하며 이번 호에 관해 이야기하다 들은 말이다. 저 말만 들으면 축제 때마다 관련 기사를 쓴 것 같지만, 2년간 카이스트신문에서 일하며 쓴 축제 기사는 지난 507호에서 하나, 이번 512호에서 두 개 쓴 것이 다이다. 내가 축제 기사를 많이 썼다는 오해를 받은 건 아마 507호에서 썼던 기사 때문인 것 같다. 이번 가을학기에 열리는 KAMF, 카포전, 학생문화제, 태울뮤직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축제 준비에 관한 뒷이야기를 듣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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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취재부 기자
2022.12.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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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을 맞아 스웨덴은 집단면역이라고 불리는 느슨한 방역정책을 택했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국경 폐쇄, 도시 봉쇄 등 고강도의 방역 정책을 택한 것과는 반대로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자율적 방역이라는 독자 노선을 취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검증되지 않은 실험으로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지만, 스웨덴의 방역지표는 점차 개선되어 2022 시점에서 볼 때 코로나19 누적 사망률, 초과 사망자 수 등은 유럽 평균보다도 낮다. 여전히 팬데믹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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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12.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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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2.12.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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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앞의 골목길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 당일 이태원은 핼러윈데이를 맞아 약 10만 명 정도의 거대한 인파가 몰렸으며, 밤 10시 20분경에 경사진 좁은 내리막길에 운집한 시민들이 넘어지며 참사가 일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157명이 사망하고 196명이 다쳐 총 35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최악의 압사 참사가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전국이 비탄에 잠겼다. 이튿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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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혁 기자
2022.11.15 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