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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책 읽기에 더할 나위 없는 축복받은 계절이다. 그러나 다양한 전자 매체의 발달로 인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쉽고 편리한 방법이 늘어나고 혹독한 입시와 취업 경쟁으로 인해 삶의 여유가 없어지면서 점차 독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1년간 성인의 평균 종합 독서량은 4.5권에 불과하고,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인 연간 종합 독서율은 응답자의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4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가 직업인 대학생들의 독서량도 한 달에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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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09.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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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윤지 기자
2022.09.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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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는 학교 체육시간에 피구를 자주 했다. 매번 무작위로 편을 나누었고, 분필가루인지 밀가루인지 알 수 없는 삭막하게 하얀 가루로 친구들 사이를 갈라 선을 그었다. 넓은 운동장 속에 좁은 틀을 만들었다. 밟아서도, 넘어가서도 안 되고, 그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좁은 틀이었다. 하루는 피구 경기가 너무 과열된 나머지, 그것이 패싸움으로 변질되었다. 싸움의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별것 아닌 것이었다. 일단 한 번 불이 붙고 나니 체육시간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서도 신경전은 끊이지 않았다. 고작 한 시간 피구 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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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슬기 학우 (생명과학과 석사)
2022.08.0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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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민주 기자
2022.08.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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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했던 일들은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면 괜히 도피성 창작욕이 불타오른다. 그렇게 최근 몇 개월, 상당히 많은 시간을 노트북 앞에서 보냈지만, 그마저 마음대로 해소되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나는 언제 글을 열심히 썼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게 깜깜한 때였던 것 같다.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가라앉았다가 잠깐 올라와 글자들을 곱씹었다. 당시 오르기 위해 썼는지, 쓰기 위해 올랐는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숨이 가빴다. 나는 이럴 때 주제가 되어 준 당신들이 고마웠다. 더 깊게 가라앉지 않도록 붙잡아준 그 목소리들.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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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지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22)
2022.08.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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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2022.08.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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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과일 가게에 들른다.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 아삭한 복숭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천도복숭아를 시작으로 좌판에 다양한 복숭아가 등장하고, 나는 마치 신상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설레며 가게를 기웃거리고 있다. 뜨거운 날씨에 지칠 때도 있지만 그만큼 생동감 넘치는 여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다. 한 입 베어 문 복숭아의 과즙, 더운 날씨를 식혀주는 시원한 소나기. 비가 그치면 더욱 무성해지는 초록빛이 좋다. 그러나 이런 여름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폭염은 갈수록 잔혹해지고, 시원한 여름비는 홍수로 모습을 바꿔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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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현 편집장
2022.08.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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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 열풍이 뜨겁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탄데 이어,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BTS를 필두로 한 K-POP이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한류의 영향은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콘텐츠 판매와 관광 수입의 증가 등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와 위상을 제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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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08.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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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오래달리기를 하는 느낌이 든다. 근력이 부족해서인지 단거리 달리기는 항상 못했다. 몸보다 마음이 앞에서 달렸다. 그래도 독기 하나면 되는 오래달리기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 있었다. 시작할 때는 시작이니까, 중간쯤엔 앞으로 이만큼만 하면 된다는 마음 하나로. 항상 70% 정도에 큰 위기가 오지만 숨을 두 번만 참으면 정말 끝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오기를 가득 담아 전력 질주했다. 고 2 겨울이었다. 대부분의 활동이 그랬겠지만, 오래달리기 수행평가도 그냥 잘하고 싶었다. 사실 다른 무엇보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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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SNS부 부장
2022.08.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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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2.08.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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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06.0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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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디에서 초등학교를 나오셨나요? 서울? 대전? 그렇다면 당신이 나온 초등학교는 한 반에 몇 명이나 있었는지 혹시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한 학년에, 그리고 초등학교 전체의 학생 수가 얼마나 됐는지도 기억하시나요? 여기 어느 시골에서 매우 작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의 학교에는 전 학년을 통틀어서 3개의 반이 있고, 한 반에는 학생이 서너 명씩 있습니다. 당신이 어떤 초등학교를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 아이보다는 친구가 많았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늘 보던 친구들과 놀고,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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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환 학우 (물리학과 21)
2022.06.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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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2022.06.0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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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밋밋한 것들은 별로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것은 파란색이나 노란색 같은 원색이었고, 영화나 책도 줄거리가 꽉 찬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했다. 음식도 계란이나 그냥 물보다는 불량식품과 주스가 더 좋았다. 마라탕의 알싸함과 진한 향신료 맛을 좋아했고, 기대하고 먹었던 첫 평양냉면에서는 육수인 듯 아닌 듯한 애매함과 국물과 면이 따로 노는듯해 실망감만 느꼈다. 그래서 음식이든 영화든 책이든 첫인상이 깊지 못하면 굳이 다시 찾아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맛있고 자극적인 것들이 세상에 많은데 굳이 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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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서 학우 (바이오및뇌공학과 19)
2022.06.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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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두
2022.06.0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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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학기 이맘때면 가장 즐거운 일이 있다.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면 바로 다가올 방학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학기 말이라 피로와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이 상황에서, 종강 후 펼쳐질 시간은 마치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같다. 학기 중에는 바쁘게 산다는 소리를 듣는 편이지만, 방학이 되면 축 처진다. 매주 반복되는 수업과 과제 기한 같은 대략적인 뼈대가 없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긴 시간이 주어지면, 계획된 일을 계속 미루면서 의미 없고 단편적인 시간 때우기만 되풀이하게 된다. 방학 시작 전에는 알차고 대단한 상상을 하지만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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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현 편집장
2022.06.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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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기자로 일 년을 보내며 기자 수첩에 무슨 이야기를 적으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 학술부 기자로 반년,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인생을 가장 크게 바꾼 경험을 꼽는다면 역시 여러 인터뷰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수습기자 시절에 했던 첫 인터뷰는 완전히 실수투성이였다. 시간 약속을 착각하기도 했고, 연구실을 찾지 못해 캠퍼스를 한참 헤매기도 했다. 그날 교수님께 소통의 중요성에 관해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와 한동안 자괴감에 휩싸여 있었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오히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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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2022.06.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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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의 중추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 양분된 반도체 산업은 2018년 기준으로 국가 제조업 생산의 약 10%, 국내총생산(GDP)의 6.7%, 수출 비중 약 20% 내외를 차지한다. 우리 학교에서도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인재 양성을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입학 정원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 500명 내외이며, 2023년부터 매년 100명 내외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카이스트의 탁월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전문 기술 인력을 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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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06.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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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2022.06.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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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2022.05.17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