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이런 사태는 서 총장이 부임한 2007년도부터 이미 예견되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그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미리 막을 수 없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10학번에) 1년 선배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

문제점이 얼마나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나
일단 목을 조르고 있던 제도들은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교육의 철학이 없는 것이 첫 번째 큰 문제이고, 두 번째는 여전히 소통의 구조가 제대로 열려있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학우들이 학교와 동등한 위치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점이 아쉽고, 이것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태 속에서 발견한 희망은
학우들이 거의 1000명 가까이 모였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 우리의 목소리를 모아서 앞으로 우리의 요구를 펼쳐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성도 잡아줄 수 있는 긍정적인 지점은 있었다. 하지만, 사태 당시에 학교본부에서는 실패를 규정짓지 못했고 또한, 교육 철학적인 면에서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학내 소통 문제도 결과적으로 해결이 없었다. 아직까지도 학생이 학내구성원으로서 동등한 위치로 인정을 받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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