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슬픔’ 1년, 지나간 자리엔…
상태바
‘4월의 슬픔’ 1년, 지나간 자리엔…
  • 송민성 기자
  • 승인 2012.04.12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확히 1년이다. 학우와 교수의 잇단 자살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대학개혁 정책에는 제동이 걸렸다. 그리고 혁신비상위원회가 구성되면서 학교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며, 학부총학생회에서는 끊임없이 학우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여전히 갈등의 끈은 풀리지 않은 채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은 일련의 자살 소식으로 학교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이후 ‘총장과의 대화’, 고 박태관 교수의 자살, 긴급이사회 소집, 애도기간 선포, 학부 비상학생총회, 대학원 간담회, 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 구성 등 유례없는 움직임으로 학교는 시끄러워졌다.

5월에는 혁신위가 본격적으로 제 1차, 2차 의결내용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하지만, 학교본부 측에서 의결내용을 이사회 보고 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이 촉발되었다.

이후에도 학교본부에서 안건 즉각 시행을 이사회 뒤로 유보하자 총학 측에서 수차례 면담을 시도하고 항의방문을 하는 등 안건 시행 촉구를 위해서 나섰다. 릴레이 1인 시위까지 벌이면서 학우들에게 상황을 환기시키고 해결을 촉구했다.

8월 25일에 열린 이사회에서는 혁신위가 네 차례 동안 발표한 의결 안건을 보고했다. 하지만 대학평의회 발족, 이사 선임절차 개선, 명예박사학위 수여기준 제정 등 3개의 안건은 이사회에서 의결이 보류되었다. 이 과정에서 교수협의회와 갈등이 심화되었다.

결국 9월 29일에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에서는 서 총장의 즉각적인 용퇴를 요구했다. 이후 교협과 학교 본부 간에 몇 가지 사안에 관해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11월에는 초대 대학평의회가 출범했지만, 교수만으로 의원이 구성되었으며 기구의 권한을 둘러싸고 또 한번 논란이 벌어졌다. 이후 교협은 서 총장 해임 촉구를 공식 요구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었고, 결국 학교본부와 총장이 교협 관계자를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 1년 간, 간혹 극적으로 화합을 이루는 듯 하기도 했으나 결국 갈등은 심화되었으며, 브레이크 없는 공방전이 반복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1년이 지난 지금, KAIST가 대립을 어떠한 방식으로 극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