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 대학원총학생회장 당선인 /자료사진= 손하늘 기자

후보자에 대한 논란으로 사상 초유의 선거 연기 사태가 발생한 제40대 대학원총학생회 선거에서 기호 2번 ‘Hello world’(정후보 박찬, 부후보 박승)가 당선되었다. 지난 1일 있던 투표에서 해당 선본은 투표에 참여한 대학원생 유권자들의 82%의 찬성을 얻어냈다. 투표율은 29%다. 박찬 당선인은 “일련의 논란들을 정리하고 학생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 선본은 선거 전날인 지난달 31일 ARA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후보 사퇴를 알렸으며, 안상현 전 원총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박찬, 박승 후보는 단일 후보로 제40대 원총 회장단을 뽑는 투표가 치러지게 되었다.

선본 ‘Hello world’는 후보 공고 후, 지난달 6일 작년 원총 예산을 점검하던 중 연구환경실태조사에 3천만 원이 쓰인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실태조사가 Google Docs 등 비용이 들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 점, 조사를 위탁한 ‘ALC경제정책분석연구소’라는 회사가 전 원총 회장인 안 학우의 소유였던 점, 간부들도 그 존재를 모르는 간사가 급여를 받았던 점 등 의혹이 불거지자 원총 중앙운영위원회는 투표를 연기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선본 ‘Hello world’는 지적하고, 안 전 회장은 해명하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달 31일 안 전 회장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며 후보직과 회장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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