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문화관(E9)에 위치한 비전관의 전시 기능을 확장한 KAIST 미술관(가칭 정문술 미술관)이 건립된다. KAIST 미술관 건립 취지와 운영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미술관 건립 계획을 수립 중인 학술문화원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술문화원 오욱진 기술원은 KAIST 미술관을 건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비전관의 아트갤러리는 현재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시, 세미나, 체험프로그램 등 다목적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며 “그중 예술 작품 전시에 대한 호응도가 높지만, 천장이 낮고 공간이 협소해 예술 작품 전시를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KAIST 미술관 건립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학내 구성원에게 쉼터의 기능을 하는 미술관을 구상 중”이며 “외부로 나가기 힘든 학내 구성원들이 미술관에서 문화생활을 하며 창의적인 생각을 얻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에 방문하는 외부인들이 많이 찾는 오리연못 주변은 개방된 공간이 적어 주변 연구시설 및 학생 이용시설의 혼잡을 야기해 왔는데, 미술관을 통해 이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공립대학으로서 시민에게 예술 작품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술문화원은 KAIST 미술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오 기술원은 “지난 8월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KAIST 미술관 건립 관련 설문조사에서 KAIST의 특성에 맞게 과학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이 전시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주요 전시콘텐츠로 뉴미디어 아트 등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기술원은 “대학 미술관의 경우 건립 이후 학내 구성원의 관심도가 줄어들면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학내 구성원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박희숙 학술정보개발팀장은 “미술관은 창의학습관, 도서관, 문화관, 비전관에 인접한 곳에 위치해 내부 구성원 접근성이 매우 좋다”며 “학내 구성원이 언제든 방문하여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AIST 미술관은 내년 초부터 설계 공모가 이루어질 것이며, 내후년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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