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함성으로 가득 채운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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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함성으로 가득 채운 그 곳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2.10.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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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람 / 카이스트응원단 엘카(ELKA) 단장

2012년 9월 14일, POSTECH 대학체육관. 푸른 옷을 입은 500여 명의 학생들의 함성이 이곳을 가득 채웁니다.

응원단 3년차, 자랑스러운 우리 학교 KAIST의 응원단장으로서 세 번째의 카포전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봐왔지만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 보입니다. 최근 4~5년 사이에 점점 자리 잡고 있는 응원문화. 카이스트응원단 ELKA가 생긴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우리 단체가 생긴 목적을 점점 달성해가고 있는 듯합니다.

5년 전만 해도 응원단의 모습에 냉담했던 학우들의 반응, 성의 없이 박수만 치고 있던 학우들의 모습이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미친 듯이 뛰어노는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함께 어깨를 부여잡고 하나 되어 부르는 외침. 단상 위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동안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POSTECH과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는 쩌렁쩌렁한 외침, 마치 우리 학교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역시나 첫 날부터 경기 결과는 5:0 압승. 라이벌전인지 의아할 정도로 대승을 거두는 KAIST. 우연히도 카포전 당일, 9월 14일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준비하느라 생일인지도 까마득하게 잊고 맞이한 21번째 생일, 5년만의 카포전 우승은 저에게도 평생 기억에 남을 정말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또한 하나 되어 응원가를 부르고, 즐겁게 뛰어놀며 지성인의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2010년에 응원단에 입단하여 2010, 2011년도에 치른 카포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올해 카포전은 필승하겠다는 각오로 1년 간 준비했습니다.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 선수단 분들, 행사를 기획해주신 고마운 기획단 분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학교 관계자 분들, 1년 간 매일 고된 훈련을 거쳐 당당하게 앞장선 우리 응원단원들, 그리고 하나된 목소리로 우리 학교를 응원해 준 사랑하는 KAIST 학우들, 우리 모두가 2012 카포전을 압승으로 이끈 진정한 승자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경기 전적에서의 승자일 뿐 아니라,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두 대학이 겨루고 즐기는 축제의 자리에서 정말 축제답게 즐겨준 우리 모두의 모습이 바로 승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지금 여기서 만났으니 얼마나 기쁜가요.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 문제입니다.

라이벌전이기 이전에 지성인들의 축제인 이 자리. 1년 뒤, 10년 뒤, 100년 뒤에도 지성인들의 축제가 될 이곳에서 하나된 목소리를 내고 있을 우리들의 모습, 제가 사랑하는 KAIST 학우 여러분 모두가 바로 KAIST의 응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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