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카포전 우승기 5년만에 되찾아

▲ 지난 14일, 카포전 야구 경기에서 강우 콜드승을 거둔 우리 학교 야구 대표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양현우 기자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POSTECH에서 열린 제11회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에서 우리 학교가 5년 만에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우리 학교는 카포전 하루 전인 13일 밤 시작된 해킹경기를 시작으로 첫째 날 열린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종 스코어는 700:200이었다.

경기 종목은 지난해와 같은 축구, 농구, 야구, 해킹, 인공지능, 과학퀴즈,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에 스타크래프트1을 없애고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더해졌다. 그러나 POSTECH은 스타2 선수를 선발하지 못해 자신들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우리 학교는 5:0으로 개막식 전 승전보를 올린 해킹에 이어 야구 9:3, 인공지능 2:1, LOL 2:1로 첫날 스코어 500:0을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거센 빗속에서 경기를 치른 우리 학교 야구대표팀 주장 김민길 학우(원자력및양자공학과 09)는 “(우리 학교 야구팀이) 2003년 이후 첫 원정승을 거둬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둘째 날 열린 과학 퀴즈는 작년과 다르게 상대 팀의 생명을 깎는 방식인 ‘포인트 쟁탈전’과 퀴즈 및 체육 종목으로 획득한 매달 개수를 겨루는 ‘카포 올림픽’으로 꾸려졌다. 과학 퀴즈에서는 진행 미숙으로 우리 학교 선수와 POSTECH 선수가 모두 항의를 하기도 했다. 우리 학교는 두 종목 모두 큰 점수 차로 우승했다. 하지만 축구 경기와 농구 경기는 각각 0:2와 50:63으로 패했다.

운동경기 및 과학경기 외에도 양측의 동아리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개막식에서 우리 학교 응원단 ELKA와 POSTECH 응원단 Cheero의 응원전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첫째 날 비어파티는 우천 관계로 취소되었지만, 우리 학교 헤비메탈 밴드 인피니트가 밤을 장식했다. 폐막식에서도 우리 학교 댄스동아리 일루전과 POSTECH 힙합 동아리 P-Funk의 공연이 행사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번 카포전에는 행사준비위원회 상상효과가 모집한 서포터즈 300여 명과 ELKA가 모집한 ESKA 80여 명을 포함해 선수단까지 더하면 400명을 훨씬 넘는 학우가 POSTECH을 방문했다. 반면, 이틀 내내 비가 내린 POSTECH에서는 홈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POSTECH 학생들의 붉은 티셔츠가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폐막식에서 우리 학교 카포전 기획단장 천준수 학우(화학과 09)는 “홈에서 열심히 준비한 포준위 위원들과 열심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학교가 이겼으니 기뻐하도록 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이틀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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