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부터 사흘 동안 우리 학교에서 석림태울제(이하 축제)가 열렸다. ‘꿈’을 소재로 한 최일구 아나운서의 강연으로 시작한 이번 축제는 걱정을 떨치고 마음껏 즐기자는 의미인 ‘하쿠나마타타-생각없이 놀아보자!’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축제는 미국에서 방송된 동명의 프로그램을 빌린 ‘The Moment of Truth KAIST’가 서막을 열었다. 진행을 위해 사전 인터뷰와 지인들의 제보를 통해 15개의 질문을 뽑았고, 이에 대한 참가자들의 응답을 거짓말 탐지기로 판별하는 참신한 구성으로 많은 학우의 호응을 얻었다. 이후 동틀무렵, Carpe Diem, 강적, 일루젼, 만신장이, 루나틱 등 6개 동아리가 중앙도서관 앞 주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 동아리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가수 노라조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둘째 날에는 우리 학교 방송국 VOK가 주최하는 태울가요제 본선이 열렸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태울가요제는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열두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날 가요제는 ‘어디 있나요’를 부른 ‘HIBAanD욱’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가요제의 시작과 끝은 가수 김예림과 다비치가 축하공연을 맡아 축제를 더욱 빛냈다.

마지막 날은 구토스, 바오밥, 창작동화, Twenties Dream, STUR GEON, 인피니트, AdliB 등 7개 동아리가 주 무대를 꾸몄다. 한편, 즉석에서 지원자를 모집해 눈치게임, 까나리 액젓 마시기 등의 복불복 게임을 하는 ‘즉석 복불복’ 행사 또한 진행되었다. 모든 동아리의 공연이 끝난 후에는 걸그룹 AOA의 공연이 열렸고 그렇게 축제는 막을 내렸다.

주 무대 말고도 행사준비위원회(이하 행준위)가 기획한 프로그램이 학교 곳곳에서 열렸다. ‘이랴 이랴! 로데오’, ‘스플래시 타겟’ 등의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스포츠 콤플렉스 앞에서 진행되어 많은 학우가 참여했다. ‘이랴 이랴! 로데오’ 프로그램은 로데오를 진짜 카우보이처럼 타는 학우들에게 상품을 지급했다. ‘스플래시 타겟’은 물풍선 아래에 친구를 앉힌 후 물풍선을 향해 다트를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첫날 내린 비 이후 더워진 날씨에 학생들은 서로에게 물벼락을 내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3월 행준위 주관으로 열린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선별된 4개의 프로그램 또한 진행되었다. 셋째 날에는 우리 학교 학생모델 MOKA와 코오롱이 주관하는 벼룩시장과 코오롱 스타일링 클래스가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하도연 학우(무학과 14)는 “기대와는 달리 이미 완성된 스타일링을 구경시켜주는 것에 지나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우리 학교 미술 동아리 그리미주아는 압화카드 행사를 진행했고 사진 동아리 빛따라는 ‘추억을 찍어드립니다’, ‘청춘사진관’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축제의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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