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2일 신설된 우리 학교 고객만족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고객만족센터는 ‘해피캠퍼스’의 실현을 위해 학내 구성원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하고, 학생 모니터링단을 모집해 학생의 관점에서 학내에서 발생하는 불만과 개선 아이디어를 수집한다고 한다.

학내 구성원들을 고객으로 보고,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전담 기구를 설립해 운영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우리 학교 교직원들은 교수, 학생, 연구원들의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행정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에 대해 의견을 들을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고객만족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으로 의도하지 않게 발생한 ‘고객’의 불만이 행정 담당자에게 전달돼 행정 서비스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고객’의 불만을 접수해 개선하는 소극적인 대응만으로는 행정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학생 모니터링단과 같은 행정 서비스에 대한 항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서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기 전, 선제적으로 행정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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