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구성원의 안전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

지난달 21일 새벽 1시 52분경 교양분관(N10) 뒤편 전동킥보드 충전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직후 충전시설의 화재감지기에 의해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사고 발생 사실을 확인했고, 캠퍼스폴리스가 출동했다. 그 사이에 두 명의 학생이 소화기를 가지고 와서 초기 진화를 했고, 다른 한 학생이 119에 신고하여 소방차와 경찰차도 출동했다. 빠른 초기 대응으로 불은 4분 만에 꺼졌으나 연기가 교양분관 내부로 유입되어 캠퍼스폴리스가 실내에 있던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출동한 소방서 화재조사관이 화재가 발생한 전동킥보드와 배터리를 수거하여 국립과학수사대에 의뢰했고 현재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화재 사고 이후 교내 전동킥보드 충전시설의 화재안전시설 점검도 이뤄졌다. 


 

화재 감지에 따른 경보 발생 후 약 10분 뒤 모습이다. 교양분관(N10) 뒤편(인쇄소 방향)에서 발생한 흰 연기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며, 현장에서는 탄내 또한 맡을 수 있었다.                                                                  © 변성운 기자
화재 감지에 따른 경보 발생 후 약 10분 뒤 모습이다. 교양분관(N10) 뒤편(인쇄소 방향)에서 발생한 흰 연기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며, 현장에서는 탄내 또한 맡을 수 있었다.                                                                     © 변성운 기자

 

이에 본지에서는 이번 화재 사고와 전동킥보드 안전에 관해 윤여갑 안전팀장, 캠퍼스폴리스 강성돈 기술주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교내 전동킥보드 관련 안전 실태에 관해 묻자, 윤 안전팀장은 “기존에는 개인형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구성원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공유형 전동킥보드 이용자도 늘었다. 공유형 전동킥보드의 경우 충전과 관련된 화재 위험 등의 문제는 일부 해소되었으나, 다른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라고 답하며, “개인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대부분 개인 헬멧 등 안전보호구를 가지고 있는데 공유형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거의 착용하지 않는다. 또한 공유형의 최고 속력이 시속 25킬로미터로 설정이 되어 있어 규정 속도인 시속 15킬로미터를 훨씬 넘은 속도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강 기술주임은 교내에서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벼운 찰과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골절, 치아 파절, 뇌진탕 등 중상에 가까운 사고가 다수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21일, 교양분관(N10)에서 화재가 난 현장의 모습. 추가적인 조사를 위해 폴리스라인이 사건 현장을 둘러싸고 있다. © 이준하 기자
지난달 21일, 교양분관(N10)에서 화재가 난 현장의 모습. 추가적인 조사를 위해 폴리스라인이 사건 현장을 둘러싸고 있다.                                                                                                                                                © 이준하 기자

 

 

안전팀은 최근 학생정책처와 전동킥보드 사고 예방에 관해 회의도 한 차례 진행했다. 안전보호구 착용 등 기본적인 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이를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고, 관련 제재도 논의 중이다. 강 기술주임은 지속적으로 개인형 이동장치의 교통안전에 대해 홍보할 것이고, 사고 사례를 전파해서 경각심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보 이후에는 위반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윤 안전팀장과 강 기술주임 모두▲실내 충전 금지 ▲정품 규격 충전기 사용 ▲전동킥보드 구매 시 안전 인증 여부 확인 ▲충전 완료 후 충전기 뽑아 과충전 방지 등 전동킥보드 화재 예방을 위한 수칙과, ▲헬멧 등의 안전보호구 착용 ▲2인 탑승 금지 ▲규정 속도 시속 15킬로미터 준수 등 안전한 운행을 위한 수칙을지켜줄 것을 교내 구성원에게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강 기술주임은 “학생들이 전동킥보드 관련 규정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본인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안전 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윤 안전팀장은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교통법규를 지키고 안전하게 운행해서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교내 구성원의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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