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과 22일, 대전 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전 빵 축제 <빵모았당>이 열렸다. 50개의 빵집이 참가하여 부스를 열었으며, 작년에 이어 이틀간 총 10만 명이 넘는 참가자가 방문하여 축제를 즐겼다.

 축제에서는 참가한 빵집들이 각자의 체험 부스를 꾸려 참가자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빵집의 빵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빵집 부스뿐 아니라 페이스페인팅, 시간대마다 진행하는 룰렛 이벤트,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보다 풍성한 빵 축제가 되었다. 우송정보대학 학생들이 진행하는 베이킹 부스에서는 캐릭터 쿠키 만들기, 화분 꽃 컵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사람들이 직접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였고, <빵모았당> 판 럭키박스인 럭키빵스는 판매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좋은 취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는 작년 11월에 열린 제1회 <빵모았당>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는 작년 26개의 빵집이 참여한 것에 비해 50개의 빵집이 참가하여 규모가 약 2배가량 커졌다. 세종시에 위치한 ‘그랜드 제빵소’ 등 대전시 외 빵집과 비건 빵집 ‘비건브레드’ 등 여러 컨셉의 빵집들도 참가하며 다양성 또한 돋보인 축제였다. 거리두기 규제 완화로 인해 작년에 존재했던 입장 제한 인원 규제도 해제되었으며,  자유로운 시식도 가능했다. 근현대전시관 안쪽에는 파라솔이 여럿 설치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더위를 피해 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2일에는 빵 쌓기 대회가 진행되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아 예정되어 있던 5팀보다 많은 16팀이 본선을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들은 ‘부르스빵리파’, ‘겉만 빵지르르한게 아닙니다’ 등 재미난 이름을 지어 대회 시작 전부터 유쾌함을 주었다. 빵 쌓기 대회는 대전 대표빵 5종 70여 개의 빵을 가지고 빵을 쌓아 쌓은 높이를 가지고 겨루었다. 비록 강풍이 불어 행사 자체는 실내에서 진행돼 직접 구경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건축학과 등 전문성을 갖춘 참가자들의 결과물은 <빵모았당>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빵빵한 뮤직콘서트>였다. 21일에는 노라조, 경서예지, 폴킴이, 22일에는 카더가든, 십센치가 <빵모았당>을 찾았다. 함성 제한이 풀린 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랜만에 열린 지역 축제에 들뜬 사람들이 응원법을 외치고 떼창하며 아티스트와 함께 축제를 즐겼다.

 <빵모았당>은 대전광역시가 후원하고 대전관광공사와 대전빵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 주관한 행사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빵 축제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대전관광공사에서 진행한 여러 사업들의 사진이 시간 순서에 따라 전시되어 대전의 문화도시로서의 발전사를 알렸다. 또한 대전 마스코트인 꿈돌이도 행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꿈돌이 포토존, 꿈돌이 굿즈 판매 부스 앞은 사진을 찍거나 굿즈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연합뉴스에서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고경곤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웠던 시민들에게 위안과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빵 축제를 대전 대표 관광콘텐츠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빵모았당>에 참가한 SUHA 사장은 “가게가 작고 1년밖에 되지 않아 걱정되었지만, 걱정과는 달리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감사했다, 평소 주말 준비량에 비해 3배, 5배의 수량을 준비하였는데 준비과정이 힘들었으나 직접 많은 분들을 만나 뵐 수 있는 흔치 않은, 좋은 기회였다”라며 “다음 빵 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빵모았당>에 참가한 익명의 한 학우(21학번, 전기및전자공학부)는 “사람이 많아 약간 혼잡했지만, 맛있는 다양한 빵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며 “대전이 성심당뿐 아니라 이렇게나 특색있고 맛있는 빵집이 많을 줄 몰랐다, <빵모았당>으로 알게 된 몇 빵집들은 꼭 다시 찾아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빵모았당」행사 현장 전경(©김서경 기자)
「빵모았당」행사 현장 전경(©김서경 기자)
 「빵모았당」참가 빵집 부스 모습(©김서경 기자)
「빵모았당」참가 빵집 부스 모습(©김서경 기자)
 행사장 입구 모습(©김서경 기자)
「빵모았당」행사장 입구 모습(©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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