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8시의 선별진료소                                                                                 ©최우정 기자대전시청 남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8시의 선별진료소                                                           ©최우정 기자
대전시청 남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에 대해 7인 이상 집합 금지, 비수도권에 대해 9인 이상 집합 금지 지침이 내려졌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 또한 시행되면서 예방접종 1차 접종자와 예방접종 완료자 모두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급격한 방역 수칙 완화는 결국 4차 대유행을 만들어냈고, 감염률이 높은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발간일 기준 약 2달간 일일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로 나타나고 있다. 대전을 기준으로 7월 27일부터 발간일까지 4단계를 유지중이지만, 좀처럼 기세가 잡히지 않자 보다 많은 백신 수급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정부는 접종 사전예약 시 신청자가 몰려 예약 시스템이 마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예약 10부제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접종 사전 예약 대상자의 주민번호 상 생년월일 끝자리와 동일한 예약 일자에만 예약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에 이전에는 잔여 백신만을 맞을 수 있었던 18~49세 국민 중 많은 사람들이 사전예약을 할 수 있게 되었다.(관련기사 본지 492호, <26일부터 40대 이하 백신 접종... 사전예약 시기와 방법은?>) 그러나 지난 15일 헤럴드 경제에서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14일까지의 20대와 30대의 예약률이 58.1%로, 정부가 예상한 예약률인 7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대부분이 백신을 맞고 며칠 후에 숨진 몇몇 사고 등을 이유로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학교 학우들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127명이 응답했고, 그중 완전 접종자는 3명, 1차 백신 접종자는 36명, 백신 접종 예약자는 78명, 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으나 할 예정인 사람은 6명,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은 4명이었다. 백신 접종자와 예비 접종자들은 코로나 백신을 맞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고 대답한 비율이 123명 중 52.0% , 백신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27.2%, 그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보여주었다. 또 백신을 맞으면 주는 특혜를 위해서라고 답한 사람이 23.6%, 사회적/경제적 필요에 의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8.8%으로 이어졌다. 반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모두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이유를 꼽았다. 설문조사에 임한 사람들이 코로나 백신을 신뢰하는 정도를 가장 불신하는 점수인 1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10점으로 평가한 결과 평균 7.02점으로 나타났고, 표준편차는 1.99였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 손상 유발 면역세포 특성에 대해 규명한 우리 학교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 백신 접종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에 의한 감염 예방효과는 약 82% 정도’라며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는 85%, 사망 예방효과는 거의 97%로 백신이 가진 득이 매우 크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KAIST 구성원들이 접종받을 화이자-모더나 mRNA 백신은 미국 통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100만 명당 2.5명 (0.00025%) 꼴로 아낙필라시스(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반응)가 발생했고, 심근염은 100만 명당 3.5명 (0.00035%) 정도만이 발생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극히 낮다’며 발생 가능성이 낮음을 강조했다. 기숙사 입소 비율이 높은 우리 학교 특성상 집단면역 형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결론적으로 ‘득과 실을 따졌을 때 백신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는 매우 높다는 점을 따져본다면 당연히 젊은 연령층도 백신을 맞는 것이 답’이라고 결론 지었다.

    한편 박수형 교수는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외에 언론에서도 계속 강조하는 불필요한 모임을 최소화하고 정부에서 제시하는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방역 수칙 준수의 중요성 또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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