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 학교는 2021년도 가을학기 또한 비대면 체제로 새 학기를 맞이했다. 도서관 측에서는 학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하며, 학생들이 3주간 서로 소통하면서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는 ‘넙죽이와 책 읽는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넙죽이와 책 읽는 시간’은 지원한 89명의 학생 중 참가신청서를 기반으로 행사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한 29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평일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타임스탬프’ 앱을 사용하여 자신이 읽기 시작한 페이지를 찍어서 마음에 드는 구절, 읽으면서 느낀 점 등을 함께 게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또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독서 활동을 격려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관련 내용에 대해 학술정보운영팀 윤지연 담당자와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넙죽이와 책 읽는 시간'(이하 넙책시)과 같은 이벤트는 이전에도 도서관에서 진행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 진행되었던 ‘벽돌책 뿌시기’ 챌린지의 경우에는 3인 1팀으로 이루어진 51팀 중에서 선발된 5개의 팀이 다른 팀과 네이버 밴드를 통해 함께 소통하면서 감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네이버 밴드 플랫폼이 불편하다는 피드백으로 인해 플랫폼을 변경하였다고 전했다. 

    넙책시 프로그램이 도서관 이용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도서관 측은 “프로그램이 8월 20일에 종료되었으니 조금 더 기간을 두고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평일에만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는데도 일부 학생들이 주말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였고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독서 인증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보아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은 학생도 있고 본인의 소장도서를 읽은 학생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독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 참가자는 “나는 열심히 참여했지만,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냐”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스타그램 사용은 만족스러웠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이번 이벤트에는 “감상평을 의무적으로 적을 필요가 없어 다른 사람들의 독서 활동에 공감하는 데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두 참가자 모두 앞으로 정기적인 독서를 할 것을 다짐하며 “독서습관을 들이고 싶지만 의지가 부족해 아직 실행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답했다.

    도서관 측은 “이제 넙책시는 끝났지만, 도서관에서는 여러분의 독서 습관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응원한다”며 “앞으로 도서관에서 진행할 다양한 강연과 이벤트 또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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