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총학 회장 선거 "누구를 뽑을 것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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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총학 회장 선거 "누구를 뽑을 것인가" (1)
  • 맹주성 기자, 박소연 기자
  • 승인 2011.11.22 0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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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토론회, 정책 기조는 각 선본별 큰 특색 보이지 않아

<편집자 주>
 제26대 학부 총학생회 총학생회장선거를 앞두고, 지난 16일 오후 7시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후보자간 토론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최, 본지의 주관으로 열렸다.

 <내일>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허현호 정후보와 곽민욱 부후보, <두근두근>의 진수글 정후보와 김지하 부후보, <올인원>의 김도한 정부호와 김승환 부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로의 생각을 밝히며 공방을 펼쳤다. (이상 선본 이름 가나다순)

 토론회는 1, 2부로 진행 되었다. 1부에서는 정치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고 2부에서는 선본별 공약을 검증하는 정책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은 총 5시간 30분 여 동안 본지 송석영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 토론은 트위터로 실시간 중계되어 온라인을 통해 질의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했다.  VOK의 실황 녹화 영상도 VOK 누리집(vok. kaist.ac.kr)에 갈무리되어 있다

 

['카이스트 사태’의 원인은]

원인을 하나로 단정짓는 것은 섣부른 일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선본별로 의견 갈려

 <두근두근>의 진수글 정후보는 ‘카이스트 사태’의 근본 원인은 ‘꿈의 실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많은 학우가 우리 학교에 입학하며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공부하는 것을 희망하지만 과중한 학업의 부담, 꿈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오는 상실감을 크게 느낀다”라며 “단순히 공대생을 양산하는 것은 우리 학교의 교육철학에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내일>의 허현호 정후보는 “현재 학교에는 개인의 문제에 대해 나누고 이에 공감하는 소통의 장소가 없다”며 “등록금문제 등 제도적인 문제와 학우 개개인이 겪는 어려움을 공론화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을 ‘카이스트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진단했다.

 <올인원>의 김도한 정후보는 “주변의 어려운 학우들을 돌봐 줄 여유가 자신에게 있는가 반문해야 한다”라며 “비록 학업이 힘들어도 KAIST라는 이름만 들으면 마음이 두근거리는 학풍을 고취해야 한다” 며 행복한 학교를 위한 건설적인 생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승환 부후보는 학사제도 또한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하며 “출발선이 서로 다른 학우들을 학점만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학우들 마음에 여유가 부족함을 지적한 <올인원>에 <두근두근>은 ‘우리가 주변 학우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올인원>은 “한가지로 압축할 수는 없지만 근본적인 것은 즐거움과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창구가 부재”라고 말했다. 이에 <내일>은 “제도적인 문제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학내의 분위기 또한 괄시되어서는 안된다”라며 학우들이 소속감을 느낄 기회가 부족하고 이는 학교의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맞섰다.

 각 선본이 진단한 ‘카이스트 사태’의 근본 원인이 다른 만큼 선본별로 제시한 해결방안 또한 서로 달랐다. <두근두근>은 학우들이 ‘꿈꾸는 괴짜’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꿈을 잃지 않도록 학사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내일>은 학우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나서서 중요사항들을 지속적으로 공론화하는 노력이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올인원>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스로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는 문화적 행복함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문화 컨텐츠의 확보를 통해 작은 여유를 찾아야 함을 역설했다.

 

[학생사회의 정체성과 문제점은]

참여저조가 고질적인 문제라는 것에 한 목소리
학생사회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 필요해

 <올인원>의 김도한 정후보는  “문제는 참여다”라며 “학생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학우의 수가 너무 적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한 “이러한 방향에서 학생사회의 정체성에 대해 접근해야 한다. 현재 상당수 학우가 자신의 일에 관심을 쏟기 바빠 주위에 신경 쓰지 못하는 것은 사실 아닌가”라며 학우들의 개인주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두근두근>의 김지하 부후보는 “우리 학교는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으로서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하고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이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점조직으로 묶는 것이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내일>의 허현호 정후보는 “학생사회의 정체성이란 우리 학교에서 학우들이 공동체로서 활동하면서 공동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것이다”라며 “이 과정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은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라고 생각한다”라고 화합을 통한 학생사회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상대 선본에 대한 반론이 이어졌다. <두근두근> 진수글 정후보는 <내일>에 “공동체를 흥하게 하기 위해 소통과 대화를 하겠다고 했으나 이것은 너무 모호하다”라며 더 구체적인 논의를 요구했다.
이에 <내일>의 허현호 정후보는 “기본적으로 다른 선본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각각의 과에서부터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위해 과학생회 세칙을 정비하는 등 체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밝혔고 “단, 점조직의 모임에서 하나의 대의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올인원>의 김도한 정후보 또한 “과학생회 일을 하면서 과학생회의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라며 이에 동의했다.

 뒤이어 <두근두근> 김지하 부후보는 “위에서 아래로의 전달이 아니라 학우들로부터 공론이 시작되어서 총학이 이를 수렴하는 아래에서 위로의 소통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동의한다”라고 밝혔고 이에  <내일>의 곽민욱 부후보는 “과학생회의 활성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서는 다른 선본들도 동의하는 것 같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올해 비상학생총회를 통해 더 큰 범위의 의견 수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지 않았나”라며 “집단의 단위 문제라기 보다는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뜻과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 도중, 학생사회의 핵심문제로 진단된 참여부족에 대해 각 선본이 비슷한 논의를 반복하자 사회자가 개입했다. 사회자는 “토론이 돌고 도는 느낌이 든다. 좀더 큰 시각으로 문제를 볼 필요가 있다”며 분위기를 환기했다. 그러나 문제점 분석을 통해 학생사회의 정체성에 대해 추가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총학생회의 역할과 정치]

총학생회의 역할에 대한 정책기조 달라
대외적인 활동참여에 있어 의견차 보여

 총학의 역할에 대해 <올인원>의 김도한 정후보는 “총학이라 하면 당연히 학생들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라며 “총학은 학우들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것은 물론, 학내 문화와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키워주는 역할을 해야한다”또 “내부에서는 의견수렴을 하고 대외적으로는 학우의 이익을 지켜야 하며 학우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총학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두근두근> 진수글 정후보는 “올해를 기점으로 학생사회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의 막무가내식 쟁취가 아니라 의견수렴과 이익 대변의 새로운 기조를 학교본부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 ‘KAIST다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총학의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내일>의 허현호 정후보 또한 학우들의 힘을 모으는 것이 총학의 핵심 역할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허 후보는 “총학은 교내의 정치 과정에서 나온 모든 학우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 때때로 의견의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통해 담론을 재생산하는 것이 학생사회의 역량이 된다”며 활발한 참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논의의 중반에 이르러 사회자가 “학내 정치라고 함은 교수, 본부, 노조, 학생회로 나뉜다. 그 사이에서 각 선본의 정책 기조에 관해 말해달라”라며 구체적인 정치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알리자 세 선본 다 기본적으로 학내 산하단체들과의 협력관계를 내세웠다.

 이어진 상대 선본에 대한 반론 에서는 먼저 <내일>의 곽민욱 부후보가 “꿈이나 자긍심으로 학교 내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생각은 서툴다”라며 다른 선본의 재검증을 요구했다. 이에 <두근두근>의 김지하 부후보는 “우리 선본도 소통을 우선시 한다. 꿈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문제시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맞섰고 <올인원> 김도한 정후보 또한 “막연히 자긍심을 가지자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자부심과 문화가 지속적인 힘의 원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라며 반박했다.

 이 날 자리에 참석한 최종수 학우(물리학과 10)는 “당선이 된다면 어느 범위까지 대외활동을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내일> 허현호 정후보는 “한국의 대학사회에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두근두근> 진수글 정후보는 “정치색에 의한 의견 표출보다는 현상에 대한 이해를 학우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올인원>의 김도한 정후보는 “대외적인 활동도 중요하지만 교내의 문제를 먼저 해결한 후에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수순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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