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팀, 대처방안 미진 원인규명 못해 학우 불만 야기

‘먹통 인터넷’의 오명을 벗겠다며 추석 때 대대적인 공사를 거친 전산망이 ‘먹통’ 인터넷임을 입증해 학우들 사이에서 불만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352호 ‘“먹통 인터넷’ 오명 벗는다 … 전 지역 무선망 구축도”)

지난 추석 연휴,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및 통합정보보호 시스템 구축사업’의 하나로 노후 DNS 서버 교체 작업 및 기숙사 전문 라우터를 ‘cisco GSR 12012 대형 라우터’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라우터란 네트워크 간 데이터 전송의 최적 경로를 설정해 통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터넷 접속 장비이다. 정보통신팀은 이 작업을 통해 학내 통신 속도가 10배로 대폭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추석 전보다 인터넷 속도가 느려졌다는 학우들의 불만이 쇄도하자, 정보통신팀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정보통신팀은 “인터넷 속도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어렴움이 있다”며, 지난달 26일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와의 만남을 통해 ‘20%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20명의 헤비유저’의 인터넷 사용을 10Mbps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총학은 지난달 26일, 28일 2차례에 걸쳐 학내 커뮤니티에 인터넷 관련 진행사항을 2번 공지했고, “딱히 공개된 정보 외의 정보는 없다”라고 말했다.

정보통신팀은 26일의 조치로 뚜렷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자, 28일 임시로 기숙사 인터넷의 일부 트래픽이 캠퍼스 라우터를 통해 흘러가도록 조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대처방안은 없다”는 것이 정보통신팀과 총학의 회의 결과다.

인터넷 접속이 불안정하다는 박다영 학우(무학과 11)는 “처음에는 IP 충돌인 줄 알았다”라며, “메신저 등을 하다 자주 끊기고, 무엇보다 자료를 찾기 어렵다”라며 당혹감을 표현했다. ARA 등 학내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학우가 인터넷망의 경로를 추적해 다수 외부 망을 거쳐 돌아오는 것을 확인 후, 정보통신팀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정보통신팀은 지난달 30일, 애초 20일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던 기숙사 및 건물 밖의 무선 네트워크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일, 포탈 공지사항을 통해 인터넷의 척추 역할을 하는 라인인 기숙사의 백본 장비를 교체하는 작업을 오후 8시부터 30분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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