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09학번 기계공학전공 허주영

최근 몇몇 학우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을 계기로 경쟁적인 교육정책과 등록금 정책의 효용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 중 특히 개선안에서 자주 논의가 되는 신입생의 기초과목에 대해 좀 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의 비전에 담긴 6가지의 기본 정신 중에는 ‘창의성’이 있다. 창의성은 어느 이공계 대학에서나 강조하는 요소이다. 과거에는 창의적 사고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막연히 새로운 사고방식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현존하는 사실을 십분 활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기초를 탄탄히 하고 이해해야 창의력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경험을 돌아보면,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학우들이 모두 같은 난이도의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많은 학우가 기초과목의 교육과정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창의적인 사고는 탄탄한 기본에서 나온다. 모든 학우가 기초부터 탄탄히 배울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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