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 8분의 1 참석해야... 총학 “힘 보태달라” 호소

개교 이래 최초의 비상학생총회가 13일 오후 7시 전격 소집된다.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 10일 열린 임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이러한 안건을 의결했다. 또한, 중운위 위원과 과학생회 임원을 비롯한 학우들로 비상학생총회 개회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꾸렸다. 준비위는 자료분과, 참여분과, 언론분과로 구성되며, 총학생회실과 동아리연합회실을 이용해 비상학생총회를 준비하게 된다.

비상학생총회에서 의결하고자 하는 안건은 모두 세 개로, ▲비민주적인 원규의 개정 요구 ▲학생사회의 요구안 관철 ▲서남표 총장의 경쟁위주 제도 개혁의 실패 인정 등이다. 총학은 오늘까지 열리는 학과별 논의를 토대로 ‘학생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비상학생총회는 휴학생을 제외한 학우들 중 8분의 1인 504명이 참석해야 성립하며, 절반인 2015명이 참석하면 최고 의결기구인 전체학생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

총회에서는 각 안건에 대해 내용을 설명하고 필요한 경우 토의하며, 표결을 거쳐 과반수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재석 확인을 위해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한편, 오늘 오후 6시로 예정되었던 2차 ‘총장과의 대화’는 학과별 충분한 여론 수렴과 故박태관 교수 추모를 위해 일단 취소되었다. 향후 간담회가 열릴지는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
곽영출 총학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정기 중운위에서 학생사회의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당초 14일 전학대회를 열어 이번달 말에 총회를 소집하는 방안이 논의되었지만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13일 비상학생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최인호 총학 부회장은 “학우들이 즐겁고 행복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품은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학교의 주인인 우리 학생들이 학교의 여러 문제를 개선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곽 회장은 “학우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지난 총학 투표 때와 같이 이번 총회에도 꼭 힘을 보태 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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