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10학번 무학과 오서희

들뜬 마음으로 우리 학교에 입학한지도 벌써 일 년이 지났다. 나는 그동안 매월 학자금 카드에 들어오는 돈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하지만, 항상 학자금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학자금을 받는 선배들을 부러워했다. 집에 자주 가고,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은 월말이 되면 학자금이 많이 남는데다가, 학교 내에 있는 식당 네 군데에서만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10학번 이상은 이제 학자금을 돈으로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1학년을 제외하고는 학자금 카드를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이다. 학자금으로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다는 학우들도 있지만, 학생식당을 자주 찾는 학우들은 아쉬워 한다.

그렇다면 이 두 부류의 학우들을 모두 만족시킬 방법은 없을까? 나는 학자금 카드를 충전식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학교에서 매달 지급하는 금액을 체크카드처럼 자유롭게 카드에서 인출해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기존처럼 학자금 카드로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지정된 식당 외의 곳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어 많은 학우들이 편리하게 학자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