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보육시설 신설, 하지만 비싸다는 지적도

오는 3월 2일 KAIST 어린이집(가칭, 이하 어린이집)이 우리 학교 인터내셔널센터에 개원한다.
 
어린이집은 자녀를 둔 교수, 학생,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이 일과시간 동안 자녀를 위탁할 곳이 없다고 제기해왔던 요청에 의해 설립되었다. 어린이집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0세반 6명과 1세반 15명 등 모두 21명의 영유아를 모집했으나 아직 정원이 다 차지 않은 상태다. 자녀를 가진 학내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입소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수용 인원이 초과될 경우, 교수, 학생, 교직원 자녀 순으로 우선권이 주어지게 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대덕연구개발특구복지센터 어린이집에 자녀 교육을 위탁하고 있다. 외부에 위탁하는 인원과 새로 개원하는 어린이집의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합치면 40여 명 정도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을 담당하고 있는 총무팀 이국영 씨는 “여전히 학내 구성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있다”라며 “정해진 공간의 한계는 있지만, 가능하다면 사용자의 요청을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내 어린이집의 보육비가 학교 외부의 어린이집 보육비보다 비싸 학우에게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금액은 38만 3,000원으로 정해져 있는데 비해 우리 학교 어린이집은 월 60만 원에 입소료 9만 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자녀를 둔 김정현 학우(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는 “학우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 시중가보다 턱없이 높은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소 신경이 쓰이더라도 학교 외부의 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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