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방 재배치 결과 발표 연기

동아리 방(이하 동방) 재배치 최종결과 발표가 늦춰졌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에서는 지난 11일 1차 재배치 결과를 발표한 뒤 17일에 최종 확정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동방 재배치에 불만이 있는 동아리들의 청원서 제출로 최종발표를 연기했다.
동연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자체 평가를 통해 동방을 재배치하고 있다. 평가 기준은 ▲우리 학교의 문화 다양성 증진 ▲우리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대외활동 여부 ▲동아리 구성원이 아닌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 여부 등이다.
현재 우리 학교에는 총 51개의 동방이 있다. 하지만, 동아리 수는 ICU와의 통합으로 인해 74개로 늘었다. 따라서 1차 동방 재배치에서 몇몇 동아리가 동방을 공유하거나, 동방을 아예 배정받지 못했다.
1차 발표 후, 대부분 동아리는 동연의 결정에 수긍했으나 종교동아리인 IVF, 네비게이토와 종교동아리를 총괄하는 종교분과연합은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현 IVF 동방을 IVF, 네비게이토, SFC 세 동아리가 공유하라는 1차 동방 재배치 결과 때문이다. 세 동아리에 따르면 셋 모두 기독교 동아리지만, 활동 성격이 매우 달라서 동방을 공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동연 회장단과 각 동아리 회장단의 회의에서 평가점수가 가장 높았던 IVF가 현행대로 동방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로 결론지었다. 반면, 네비게이토와 SFC는 동방이 없어질 예정이다. SFC의 민병철 회장은 “동방이 갑자기 사라진 점에 대해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 종교 동아리의 특성상 외부적인 활동결과가 두드러지지 않아 평가점수가 대부분 하위에 그치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밝혔다.
 현재 동방 재배치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동연 변규홍 회장은 “ICU와의 통합과 신입생 증가 등 때문에 예전보다 동아리의 수가 10개 이상 늘어났다”면서 “동아리를 비롯한 학생 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이 좀 더 확충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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