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09학번 기계공학전공 김국호

우리 학교 학우의 대부분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이러한 환경 탓인지 크고 작은 문제가 여럿 일어나는데, 이중 가장 빈번하고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소음 문제다. 악기 연주나 고성방가 등의 소음문제는 ARA에서 여전히 제기되고 있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음을 낼 수 있는 법이고, 그 장소가 가장 안심하고 떠들 수 있는 자기 방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자기 집이 아니라 많은 학우와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라면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학우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자세다. 물론 기숙사 건물이 오래되어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 탓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 방에 친구들끼리 모여 떠들게 되면 말소리를 조금만 낮추면 되고, 악기 연습은 다른 곳에서 하거나 앰프를 끄는 등 큰 소리가 나지 않게 하면 갈등은 많이 해소될 것이다. 평소에 좀 더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면 같은 기숙사에 사는 학우들끼리 눈살 찌푸릴 일은 없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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