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과 08학번 홍창호

 우리 학교에는 여러 나라 국적을 가진 학우들이 다니고 있다. 외국인 학우 뿐 아니라 외국인 교수도 늘어가고 있다. 이것이 학교의 정책인지는 모르겠으나, 외국인 학우를 선발하고 나서 관리하는 데에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내가 2학년 때, 1학년 학우 중 외국인 룸메이트를 가진 학우룰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들도 같은 1학년이고 같은 기준으로 기숙사에 배정하는 것은 공정할 수 있다. 하지만 대개의 학우 입장에서는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외국 학우들과 사는 것이 탐탁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언어와 문화의 차이뿐만 아니더라도,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 외국 학우들 주변에 가면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외국인들 처지에서도 불쾌한 냄새가 우리에게서 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맡기 불쾌한 냄새를 맡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이뿐 아니라 몇몇은 방에서 밤늦게까지 화상채팅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물건과 룸메이트의 물건을 구분없이 사용하는 때도 있다. 물론 일부의 경우이긴 하지만 학우들이 불편함을 겪는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같은 나라에서 온 학우를 모아서 그들을 따로 배정하는 식으로 말이다. 외국인 룸메이트를 가진 학우들이 만날 때마다 ‘힘들다’, ‘방에 들어가기 싫어서 동방에 거주한다’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우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첫 일 년만이라도 룸메이트가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마음고생을 시키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정책에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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