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장 연임 및 정책에 관한 설문, 학우 1,750명 응답

2006년 가을에 취임해 우리나라 대학 개혁의 아이콘이 된 서남표 총장의 임기가 오는 7월 13일에 끝난다. 6월 중순까지 새 총장이 결정되어야 하는데,  서 총장의 연임이 뜨거운 이슈가 되었다. 본지는 학부총학생회와 공동으로 서 총장의 개혁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학우들을 대상으로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에 거쳐 교내 식당과 강의실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사과정 학우(이하 학부생) 1255명,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 학우(이하 대학원생) 495명이 참여했다. 서 총장의 연임 찬성 여부를 포함해, 각종 정책에 대한 평가 등 13개 항목을 조사했다

절반이 연임 반대
설문조사 결과 학우들의 절반이 서 총장의 연임에 반대했다.
찬성하는 학우에 비해 반대하는 학우가 두 배 이상 많아 연임에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모두 반대는 50.0% 가량으로 비슷했으나, 찬성은 대학원생이 29.1%, 학부생이 23.3%로 대학원생이 조금 더 높았다.

연임 반대, 소통의 부재가 문제
연임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의 문제였다.
‘연임에 반대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연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학부생 중 65.7%, 대학원생 67.8%가 ‘학생들과의 소통이 부족해서’라고 답했다.
다른 이유로는 ‘서 총장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아서’(반대 중 학부생 22.2%, 대학원생 24.3%), ‘학교에 변화가 필요해서’(반대 중 학부생 8.6%, 대학원생 4.3%)가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등록금이 지나치게 인상되어서’라는 답변이 다수였다.


연임 찬성, 학교의 위상 더욱 높이길
연임에 찬성하는 학우들은 가장 큰 이유로 학교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꼽았다.
연임에 찬성한다고 답한 학우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학부생의 58.7%, 대학원생의 54.7%가 ‘학교의 위상을 높여서’라고 답했다.
또한, ‘우수한 정책을 시행해서’라는 답변이 학부생 15.6%, 대학원생 16.4%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연구 성과를 향상시켜서’라는 응답이 학부생 6.4% 대학원생 11.3%, ‘기부금이 증가해서’가 학부생 10.1%, 대학원생 13.2%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 ‘사업 추진력이 좋아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마무리 하고 임기를 마쳐야 해서’라는 의견이 있었다.

‘더 타임즈’지 100위 권 진입 지지
연임의 찬성, 반대하는 학우 모두 서 총장의 ‘더 타임즈’지 100위 권 진입의 업적을 지지했다.
학부생 40.1%, 대학원생 33.3%가 ‘서 총장의 정책 또는 업적 중 지지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복수응답 허용)의 대답으로 ‘‘더 타임즈’지 대학평가 100위 권 진입’을 꼽았다.

대학원생, 테뉴어 강화도 긍정적 평가
학우들은 서 총장의 정책 및 업적 중 ‘더 타임즈’지 100위 권 진입에 이어 테뉴어 제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생 14.7%, 대학원생 29.2%가 이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테뉴어 제도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지도교수로부터 더 많은 영향을 받는 대학원생의 지지도가 더 높았다.

등록금 인상은 반대
서 총장의 정책 중 반대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학부생 36.7%, 대학원생 36.3%가 ‘등록금 인상’을 선택했다. 등록금 인상은 서 총장의 정책 중 가장 많은 학우들이 반대하는 정책으로 나타났다.

연차초과 관련 정책에 부정적
등록금 인상 다음으로 학우들은 연차초과 관련 정책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학부생 24.6%, 대학원생 33.9%가 이 정책을 서 총장의 정책 중 아쉬운 것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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