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7.15 월 23:40
시작페이지로 설정즐겨찾기 추가
> 뉴스 > 종합
     
재선거 무산으로 비대위 출범, 이준석 비대위원장을 만나다
이준석 비대위원장 “비대위의 임무인 비상사태의 해제에 집중할 것”
[462호] 2019년 05월 14일 (화) 장진한 기자 uoeno97@kaist.ac.kr

 지난 3월, 학부 총학생회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꾸려졌다. (관련기사 본지 460호, <학부 총학생회장단 선거 또다시 무산되다>) 지난해 제32대 학부 총학생회 <받침>(이하 <받침>)이 정책투표 부결로 사퇴한 후 세 번째로 들어선 현 비대위는 비교적 짧은 임기를 가졌던 지난 두 비대위와는 달리, 올해 말 제34대 학부 총학생회 총학생회장단 선거 종료일 3일 후까지 활동하게 된다.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에게 지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생각, 비대위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비대위원장을 맡기 전, 학생사회에서 맡은 직책은

 동아리연합회나 다른 상설위원회에서 활동한 적은 없다. 다만 1학년인 2016년부터 계속 학부 총학생회 집행부에서 일해왔다. 정책국, 정보팀 등에서 일해왔으며 지난겨울 비대위에선 부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아 일했다.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맡게 되었나

 우선 형식적으로, 우리 학교 학부 총학생회 학생회칙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전에 본회 대표자를 재임하였던 사람이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본인은 바로 전 겨울 비대위에서 부비대위원장을 했던 터라 그 조항에 적합했다. 그리고 2016년도부터 계속 학부 총학생회를 해오면서 현 비대위에 있는 사람 중 가장 오랜 기간 학부 총학생회 집행부에서 활동했으며, 이 단체에 애정이 크기도 하다. 졸업할 때까지 학부 총학생회 일을 하고 싶다고 주변에 자주 말하곤 했는데, 결국 이런 것들이 합쳐져 지금 상황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비대위 체제가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선거를 통해 뽑힌 학부 총학생회가 아니기에 목소리가 약하다는 우려에 대해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교나 외부에선 비대위원장이라고 학생회장과 지위를 크게 다르게 보지 않는 것으로 느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우려에 동감하는 점은, 만일 대표자가 출마를 한 후보자였다면 자신의 명확한 생각, 가치관과 비전을 가진 채 더 적극적이고 확신을 가진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을텐데 그 부분에서 조금 부족할 수 있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 비대위는 그저 공백을 메꾸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보니 학우들의 목소리를 다 들어주더라도 그 목소리를 외부에 크게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비대위는 학부 총학생회보다 학생들이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 학생사회 유지의 측면에서 본다면 비대위 체제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받침 사퇴, 재선거 연속 무산으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들에 대한 생각은

 학생사회가 점점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은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뿐 아니라 연세대학교도 3년간 비대위 체제였다가 올해 다시 총학생회가 선출되었고, 전국적으로 많은 대학의 총학생회에 후보자가 없어서 비대위 체제가 유지되는 곳이 많다. 결국 총학생회의 역할이 변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린 아직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는 모르는 상태지만, 확실한 사실은 총학생회가 변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일이 계속해서 벌어질 것이란 사실이다.


현 학생사회에 대한 학우들의 불신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최근 학생회비 환급 신청 사유만 봐도 어느 정도 학우들의 불신은 존재한다고 본다. 지금 학생 사회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학생 사회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둘 중 어느 경우라도 그 영향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제법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아까도 말씀드린 역할에 대한 문제와 함께 우리 학교에 한정된 문제, 즉 최근 우리 학교가 겪었던 일련의 일들로 인한 불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학우들의 불신은 우리들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학생들에게 믿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학생 사회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학내에 정치 혐오가 있다고 생각하나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혐오까진 아니더라도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꽤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탓을 하는 건 아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그 책임을 지는 건 학생들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지금은 평화롭더라도 언젠가 학생들이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사안이 생길 수 있다. 그때 목소리를 내어줄 대표자가 없다면 그 피해는 다시 학생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총학은 매번 하는 사람이 한다며 현 비대위도 지난 총학의 연장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우선 사실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다. 현재 비대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은 총 30명으로 이 중 지난 총학인 <받침>에서 일했던 사람은 11명이다. 나머지 19명의 사람은 학부 총학생회에서 처음 일해보는 사람들이다. 물론 위원장단 11명 중 <받침> 출신은 본인과 부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6명으로 좀 더 높은 비율이지만, 위원장단이다 보니 이 일에 익숙한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한다.

 돌아와 질문에 답해보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작은 우리 학교 특성상 고질적인 인력 부족의 문제가 있다. 이는 비단 우리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내 단체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다. 그런데도 지난 총학의 연장이 아닌 이유는, 비대위의 많은 사람들이 회장단의 뜻에 온전히 동감하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저 학부 총학생회가 존속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혹은 그저 이 단체가 좋아서 모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 단체는 회장단의 기조에 맞춰 움직이겠지만, 그 밑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런 생각을 갖고 일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이 말이 반은 맞는 이유는 같이 일했던 사람인만큼 어느 정도 그 사람들과 동화되는 게 없진 않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지난 총학의 연장이라는 말이 맞기도 한다고 본다.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학내 이슈는

 본인이 생각하기엔 전문연구요원 이슈다. 전문연구요원이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미래가 불확실해진 상태가 아닌가. 특히 남학생이 많은 우리 학교 특성상 많은 학우의 관심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 비대위가 활동하면서 가장 가치를 두고 있는 부분은

 사실 비대위는 기조가 없다. 비상대책위원장단이 출마 후 당선된 사람이 아니고, 비상대책위원들 역시 저희가 당선되어 구성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기조가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비대위가 가장 가치를 두고 있는 부분을 꼽는다면 비대위라는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 비상사태의 해제다. 그리고 이 비상사태를 어떻게 해제할 거냐는 관점에 있어서 지금의 비대위는 이전의 두 비대위와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 역시 이전 비대위에서 부비대위원장이었지만, 이전 비대위는 조금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이전 비대위는 선거만 잘 치르면 대표자가 뽑힐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단기적인 목표를 가진 단체였다. 그저 이 학생사회가 아무도 일할 사람이 없어 아무 공문도 보내지 못하고, 누군가 대표자를 찾을 때 연결해줄 조직이 없는 상태만 피하도록, 말 그대로 현재의 공백만 메꾸어주는 수준의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 비대위에서 우리는 더 이상 선거를 잘 치르더라도 대표자가 뽑힐 것이라 보장할 수 없게 되었다. 이미 두 번의 선거가 무산되지 않았는가. 이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학생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방안은 학생회칙 개정이다. 물론 비대위가 하기 쉬운 일은 아니다. 분명 비대위는 정당하게 뽑힌 총학생회보다 대의성이 부족한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학생회칙에 오류가 많기 때문이다. 잘못 기술되고, 단순 오탈자가 있는 부분을 포함해 언젠간 다 고쳐야 할 부분들이며, 이를 개정함으로써 내년에 구성될 학부 총학생회가 온전하게 딛고 설 발판이 되어주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이월금도 많이 넘겨주고 싶다. 사실 비대위가 KAMF를 제외하고는 돈을 쓸 일이 거의 없다. 이에 내년에 출범할 학부 총학생회에게 예년보다 더 많은 돈을 남겨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돈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내년에 출범할 학부 총학생회에게는 1년간의 공백을 메꿔줄 만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우리가 항상 놓지 못하는 것은 기획사업이다. 우리는 1년짜리 비대위이기에 만약 올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많지 않으면 학생들은 점차 학부 총학생회의 존재를 잊어 갈 것이고, 이는 미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KAMF 같은 기획 사업도 취소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비대위가 가장 가치를 두고 있는 부분은 내년 학부 총학생회가 들어설 발판을 놓는 일이며, 학생들을 위한 기획사업도 놓지 못하는 일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임기 내에 꼭 이루고픈 목표가 있나

 임기가 끝날 때까지의 목표라 할 만큼 무언가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갑자기 임기를 시작하게 된 만큼 임기의 끝이 너무 까마득하게 보여서 그때까지 무언가를 이루고 가겠다는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

장진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카이스트신문(http://times.kaist.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 유성구 대학로 291 KAIST 교양분관 1층 카이스트신문사 | Tel 042-350-2243
발행인 신성철 | 주간 박현석 | 편집장 곽지호
Copyright 2010-2019 카이스트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aisttim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