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교학부총장, “Yes Man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교학부총장실 제공)

본인 소개를 한다면

 바이오및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소속 교수이며, 바이오정보, 인공지능 등이 전공 분야다. 우리 학교 석사과정에서 공부했고, 1985년에 부임하여 학사과정 교과과정을 편성하는 데 참여했다. 온몸이 국가와 우리 학교에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교학부총장 일을 하며 조금이나마 더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비전 2031’에서 설정한 목표인 ‘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 달성에 일조하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는 남이 정의한 문제를 푸는 일에서 두각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정의하고, 해결하는 교육과 연구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융합기초학부 진행에 있어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인지

 융합기초학부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좋은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 앞으론 주도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융합 지식으로 해결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융합이라고 하여 깊이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원하는 특정 분야에 깊이를 두고 다른 분야로 넓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공부를 학생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깊이와 융합이 함께 하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보완하겠다.


학생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데 있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연구실 안전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전과 관련해선 더욱 노력하겠다. 생활 여건 개선에도 관심이 많아, 기숙사가 춥거나 덥지 않은지도 걱정하고 있다. 가끔은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한다. 지난주에도 학생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느낀 점을 적어두었다.


해결하고 싶은 사안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너무 역동성이 부족하다. 적어도 우리 학교에 있는 동안은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실패하며, 성공도 경험하게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학교 당국이 적극적으로 자율적인 활동을 격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학부총장으로서 각오나 포부는

 ‘Yes Man’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인간은 요청을 받으면 가끔 No가 먼저 떠오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학부총장으로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상한 일, 기발한 일, 창의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캠퍼스가 되면 좋겠다. 그러한 제안이 오면 마음속에서 먼저 Yes를 떠올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겠다. 학생들의 창발적인 아이디어를 기다리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학교는 세상에서 몇 안 되는 젊은이들의 천국이다. 이곳에서 자유를 누리면 천국이고, 학점에 매달리면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 뭐든지 해도 용인될 것 같은 KAIST, 자유의 공기로 가득 찬 KAIST를 만들자.



박현욱 연구부총장, “우리 학교 인재들이 함께 연구하는 환경 만들겠다”

▲ (ⓒ권용휘 기자)

부총장으로서의 각오와 목표

 보직 교수로서 전체 구성원들이 각자의 일을 최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우리 학교의 연구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싶다.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융합 연구이다. 각 분야의 우수한 인력들이 모두 힘을 합쳐 연구할 때 사회에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카이스트의 인재들이 함께 모여 현재 당면한 시급한 사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인권 문제에 대한 견해는

 아무리 신경을 많이 써도 부족한 것이 인권 관련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인권센터, 옴부즈퍼슨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옴부즈퍼슨 제도란 인권 문제 관련 피해 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분 노출로 인한 보복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장 직속의 전담 부서와 전문 인력을 배치한 것이다. 인권 문제가 교내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외부로 퍼지게 되면 학교도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인권센터와 옴부즈퍼슨 제도와 같은 해결책을 통해 학생들의 인권 문제에 초기 대응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길 원한다. 


전문연구요원에 대한 해결책은

 전문연구요원에 대해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사실이 있다.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국가가 이공계 우수인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혜택을 제공하며 우수인력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특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문연구요원 학생들은 우리가 받은 특혜 그 이상으로 국가에 헌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문연구요원 출신 학생이 졸업 후 기술을 개발하여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세금 공헌으로 1,000억 원씩 지불한다면 그 세금으로 국방 전자화에 기여할 수 있다. 위와 같은 논리가 있어야 우리가 전문연구요원을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또한 최근에 언론에서 우리 학교 전문연구요원의 태도 불량에 관한 보도가 있었는데, 이런 여론이 계속 형성될 경우 국가와 우리 학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나와 내 후배들이 전문연구요원 제도의 특혜를 누리기 위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행동하면 좋겠다. 


Stipend 제도에 대해서

 Stipend 제도는 지난 1월부터 매월 석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주어야 하는 최소 수당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지금 준비가 많이 되어있는 상태이지만, 최소 수당이 100% 보장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석박사 학생들의 월급의 주 공급원은 연구비이다.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연구비가 주어지는데, 만약 프로젝트 계약이 늦어지면 공백 기간 동안 학생들의 월급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 학과 측에서 임시로 보충해주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방지책이 완벽하게 준비되면 시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채수찬 대외부총장, “지적재산 운용 시스템 갖추겠다”

▲ (ⓒ이광현 기자)

본인 소개를 한다면 

 학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경제학을 부전공했다. 대학원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된 연구 분야는 협상이론이다. 라이스 대학 교수와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는 기술경영학부 교수와 수리과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대외부총장은 어떤 역할을 맡는지

 대외부총장은 기획, 재정, 국제 업무를 총괄한다. 기획은 연구 지원과 관련되어 있으며, 재정은 학교의 자산과 관련되어 있다. 국제 업무는 국제 기관들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일이다. 또한, 현재 학교의 자산 관리를 총괄하는 CFO 역할도 겸임하고 있다. 대외부총장이지만 학교 안에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다.


대외부총장으로서의 목표와 비전은

 우리 학교는 2021년에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우리 학교는 이런 목적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교육연구기관이 되었다. 이제는 앞으로 50년 동안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5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설계해야 할 때이다. 우리 학교 안팎에 있는 생각들을 모아서 이러한 설계가 제대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전문연구요원 제도와 관련하여

 우리 학교는 초창기부터 전문연구요원 제도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 이제는 병역 자원의 감소에 따라 제도가 축소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도를 정비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앞으로 과학기술인재들이 국가에 더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국방 관련자들과 대화를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더불어, 전문연구요원들이 모범적으로 취지에 맞게 복무해서 의도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안은

 지금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우리 학교의 주된 자산이지만, 앞으로는 지적재산(IP)이 더 중요해지리라고 생각한다. 지적재산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서 장기적으로 우리 학교에 필요한 자원을 마련하는데 지적재산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현재 우리 학교는 지적재산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미흡한 상태이다. 우리 학교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투자와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보다는, 공공기관으로서의 틀에 걸맞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꿈이 작은 것이 문제다. 꿈이 작은 것은 보고, 들은 것이 적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경험을 많이 쌓아 큰 꿈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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