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말에는 평소의 생각이나 태도, 습관이 배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소위 ‘막말’이라 불리는 망언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이 망언하는 주된 이유는 특정 이념 지지자들로부터 표심을 얻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격한 발언을 통해 자신도 해당 이념을 따르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이들의 지지를 받기 위함입니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새내기 정치인’은 파문을 일으켜 자신을 알리고자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계획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지지자들은 지지하는 진영의 정치인이 내뱉는 발언의 수위가 높을수록 그들에게 열광합니다.

 그러나 이런 발언은 자신에게 되돌아오기 마련입니다. 망언으로 일부 사람들의 지지를 받더라도 이외의 사람들로부터 반감을 산다면 정치 생활에 독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말로써 파문을 일으킨 정치인이 소속된 당의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언사는 지양해야 합니다. 타인을 비방하거나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립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해 내뱉는 말일지 몰라도,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누워서 침 뱉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말로써 서로를 비방하며 상처 입히지 않고, 모두가 합심해서 사회를 이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도 정치권에서의 논란을 지켜보기만 하지 않고, 이번 사건이 자신의 언어 습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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