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학기부터 우리 학교 학부생의 졸업요건 중 하나인 체육AU(Activity Unit) 취득 방법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제32대 학부 총학생회 <받침>(이하 총학)은 학내 커뮤니티 ARA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체육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교내 주요 체육대회에서 입상한 학생에게 2AU를 인정하는 방안이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복무자 AU 인정이나 건강달리기 참여자 AU 취득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체육 수업 이외의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범위는 2AU까지다.

 지난 4일, 총학은 2019학년도 봄학기부터 적용되는 체육AU 개편을 공지했다. 기존에 체육AU를 취득할 수 있는 경로는 체육 수업을 듣거나 교내 체육 동아리에 2년간 활동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이 체육AU를 취득할 수 있는 다른 경로를 원했고, 이런 수요에 맞춰 총학은 올해 정식으로 체육AU 소위원회를 발족하여 체육AU를 취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그 결과, 재학 중 체육 관련 국가 공인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교내 주요 체육대회에 입상한 경우 2AU를 인정하는 방안이 통과되었다. 체육 자격증 취득 인정의 대상 자격증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승인한 ‘생활스포츠지도사’ 54개 종목 등이다. 교내 주요 체육대회 AU인정은 복식 포함 개인전만 인정되며, 자세한 대회의 목록과 입상 인정 범위는 본교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공지할 예정이다. 총학은 “두 가지 방법 외에도 1AU 단위의 체육 프로그램들의 개설을 논의할 것이며, 군복무자 AU인정은 부결되었으나 곧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다시 제안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석희 체육AU 소위원회 위원장은 군복무자 AU 인정과 건강달리기 참여자 AU 인정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체육AU의 의미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 중 다수는 10년 이상의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라며, “기숙 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우리 학교 학생들은 통학을 하는 타 대학 학생들에 비해 질병 문제는 없지만 유산소능력과 지구력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챙겨야 하고, 체육AU의 주요한 의미는 학생들이 본인의 건강을 챙기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교육적 가치가 존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교육적 가치가 있으려면 객관적인 평가 요소와 깨달음이 있어야 하고, 군 복무나 건강달리기 참여는 교육적 가치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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