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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자 박재균이었습니다.
[449호] 2018년 05월 29일 (화) 박재균 문화부 정기자 kaisttimes@gmail.com

  2년 반 동안의 신문사 근무를 마치고 어느덧 마지막 신문이다. 늘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우리네 삶은 아직도 퍽 적응이 안 된다.

  현존하는 최고의 네오 소울 아티스트 Erykah Badu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는 이미 그녀의 노래 ‘Next Lifetime’에서 삶의 유한성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Now what am I supposed to do when I want you in my world // How can I want you for myself when I’m already someone’s girl? // I guess I’ll see you in next lifetime.” 마음에 드는 새로운 남자가 있는데 지금 누군가와 교제 중이라는 이유로 다음 생을 기약하자는 그녀의 반응은 어딘가 어색하다. 차라리 누군가와 교제한다는 것을 삶의 유한성에 발목이 묶인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다시금,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삶의 유한성에 대한 그녀의 해답은 그냥 다음 생을 기약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식역하에서 인식되지 않는 다음 생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결국 우리는 삶에서 마침표를 계속 찍어야 하는 운명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찍히는 마침표들이 어떤 문장을 마치지 못하고 그냥 말줄임표가 돼버리는 상황에 공포를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어떤 문장을 쓸지는 우리가 정한다는 점에서 퍽 즐겁고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2년 반 동안의 신문사 근무를 마치고 어느덧 마지막 신문이다. 얼마나 멋진 문장을 썼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말줄임표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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