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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대학에 부는 총장 직선제 바람... 우리 학교의 모습은
[449호] 2018년 05월 29일 (화) 장진한 기자 uoeno97@kaist.ac.kr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본교 창의학습관(E11) 1층에서 총장 직선제 요구 서명 운동이 진행되었다. 해당 서명 운동은 제32대 학부 총학생회 <받침>(이하 총학)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해당 기간의 점심 및 저녁시간에 서명을 받았다. 서명 운동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준)(이하 전대넷(준))에서 진행하는 총장 직선제 요구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총학은 200여 명의 학우가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총장 직선제 서명 운동 진행돼
창의학습관(E11) 1층에서 총학 관계자가 학우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정유환 기자)

  현재 우리 학교는 총장 선출 시 학생의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는다. 이에, 작년 신임 총장 선출 과정에서부터 많은 학우가 총장 직선제를 꾸준히 요구했다. 작년, 제44대 대학원 총학생회 <RE:BOOT>와 제31대 학부 총학생회 <품> 역시 총장 후보 모의 투표를 진행하고, 후보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학우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총장 직선제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법에는 ‘학교 내의 총장 선출 과정에 있어 정관에 따른다’고만 명시되어 있다. 이에 총장 직선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관을 개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개정 권한은 이사회 측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면서 권한을 자발적으로 축소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총학 측은 보고있다. 따라서, 총학은 정부 혹은 국회의 법 개정이나 시행령 개정을 통해 총장 직선제를 실현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고 있다. 이번 서명 운동 또한 국회 입법을 위한 서명으로 이용하고자 진행하게 된 것이다. 다만, 현재 국회가 파행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서명 운동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서명 운동 본부 차원에서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이 총학생회장은 전했다.

  전국 여러 대학에서 서명 운동을 독려한 학생 참여 총장 직선제 운동본부는 전대넷(준) 내의 운동본부이며 올해부터 설치된 일종의 TF이다. 전대넷(준)은 전국 단위 총학생회들이 연합하여 발족한 단체로, 청년 사회 의제들을 공유하고 연합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며 서울 이대역 앞에서 국회까지 행진하는 <뽑는맛>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 학교 총학 또한 행진에 참여했으며 이 총학생회장은 공동 행동에서 우리 학교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한 발언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대넷(준)과 우리 학교 총학은 작년부터 함께하고 있으며 매달 회의에 참석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총장 직선제는 전국의 여러 대학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교수, 교직원,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이 총장 선출 과정에 참여하는 과정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서울대학교는 개교 72년 만에 처음으로 총장 선출 과정에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결정되었으며, 이화여자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 역시 총장 직선제가 도입되었다. 이 총학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원은 여타 대학들과 달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입법 청원을 따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목소리를 모아 학생 단위에도 총장선출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공동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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