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콤플렉스 운영 위원회, 합리적 내부 시설 운영 방안 모색

5월 초 개관을 앞둔 스포츠 콤플렉스 내 동아리방의 사용을 놓고 학교 당국과 학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가 의견 차이를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

문화과학대학은 3월 스포츠 콤플렉스의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문화과학대학장을 포함한 6명의 교수진과 동연 회장으로 구성된 ‘스포츠 콤플렉스 운영 위원회’를 만들어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
신축된 스포츠 콤플렉스 1층에는 동아리방으로 사용이 계획되어 있는 13평, 18평, 19평 규모의 세 개의 공간이 있다. 그런데 지난달 12일 행정본관 2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 콤플렉스 운영위원회 1차 회의(이하 1차 회의)에서 학교 측은 “스포츠 콤플렉스 내 특정 학생단체의 상주를 허가할 수 없다”라며 동아리의 단독 입주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졸업식 등 학교 행사가 있을 때는 동아리방을 비워 대기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학부총학생회 산하 5개 자치기구 일동은 15일 ‘학우들을 위한 SPORTS COMPLEX 운영을 요구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동은 성명에서 1차 회의의 내용을 언급하며 “학교 당국이 밝힌 운영 방안은 학생 사회에 대한 배신이다”라며 개별 동아리가 독점 상주할 수 있는 동아리방의 확충을 위해 간이 벽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동연은 체육동아리, 동호회 등 24개 단체와의 협의 내용을 정리해 19일 문화과학대학 교학팀에 공문을 발송했다. 동연은 공문에서 “태울관 등에 있는 동아리방의 평균 크기가 12평인 것을 고려할 때 13평 공간에 한해서는 단일 동아리의 입주를 허가했으면 한다”라며 “18평, 19평 공간에는 독점 입주가 불가하다면 간이 벽을 설치하고 출입문을 별도로 만들어 개별 활동이 가능하도록 해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진행된 스포츠 콤플렉스 운영 위원회 2차 회의에서는 추가적인 이견 조율이 이루어졌다. 회의 내용에 대해 변규홍 동연 회장은 “학교는 오전 2시부터 8시까지 동아리방을 포함한 스포츠 콤플렉스 내 모든 시설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라며 “앞으로 남아 있는 한 차례 이상의 회의 외에도 문화과학대학, 학생처와 직접 연락해 학우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화과학대학 김동원 학장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 다만, 학생회에서 발표한 성명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만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스포츠 콤플렉스가 착공될 때 학교 당국과 협상한 이효반 2008년도 동연 관리국장은 “스포츠 콤플렉스 건설이 완료되면 태울관 등에 있는 동아리방과 같은 개념의 동아리방을 마련해 주기로 학생지원팀 직원 박봉섭 씨와 구두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2008년 가을 학기부터 시작된 스포츠 콤플렉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스포츠 콤플렉스 운영 위원회가 학교와 학우가 모두 수긍할 수 있을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내놓을지 학우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