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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2인실
[445호] 2018년 03월 13일 (화) 정유환 기자 kaisttimes@gmail.com

  필자가 카이스트에 입학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1년 동안 여러 경험을 쌓고 변화를 체험하면서 자신의 태도나 행동거지, 그리고 주변 환경이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는 한다. 그중 필자의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변화는 기숙사 이동이라고 생각한다.

  카이스트 남 학우들이 입학 첫해에 사용하는 기숙사는 사랑관과 소망관에 있는 3인실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3인이 편히 사용하도록 만들어졌기에 큰 공간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옮긴 기숙사는 2인실로 몇 주간 사용해보니 종종 비좁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닥에 생각 없이 누워 몸을 뒤척이다 보면 어느샌가 몸이 침대에 닿아있고, 룸메이트와의 생활 공간이 너무 겹쳐있어 불편하다는 느낌도 든다. 또한, 작은 방 크기 때문인지 내 과민 반응인지는 모르겠지만 방 공기가 전에 비교해 빠르게 탁해지는 것 같아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책상도 사랑관과 소망관에 비해 작아 예전처럼 책을 자유롭게 펼쳐놓고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기도 어려워졌다.

  반대로 2인실로 옮겨 생긴 장점들도 몇몇 존재한다. 2명의 생활 방식을 파악해 나의 생활 방식을 조정하는 과정이 1명으로 축소되어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 패턴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 의견을 협의하기 간편해진 점, 신발장이 간접적으로 넓어진 점이 있다.

  하지만 필자가 편한 점보다는 불편한 점을 더 크게 느끼는 사람인지 아직은 새로이 바뀐 점들이 나에게 작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물론 지금 불평불만을 느끼는 부분들이 이 방에, 2인실에 익숙해지면 다 해결되고 장점만 느낄 것이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2인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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