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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토끼를 이겼다.
[441호] 2017년 11월 14일 (화) 최태현 취재부 기자 kaisttimes@gmail.com

  코스피는 2,542.95, 코스닥은 720.79이다. 작년 이맘때보다 약 27%, 16.5% 상승한 수치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상장되어 있는 모든 회사들이 고루 오른 것은 아니다. 반도체 기업의 대표주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우량 SW기업, 그리고 셀트리온과 같은 일부 바이오기업들이 대폭 상승을 해서 주가를 견인한 것이다. 주식시장 뿐만이 아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 시장도 뜨겁다. 인터넷 상에서는 10배 20배를 벌었다는 사람들이 수익 인증글을 올리고, 내 주위에서도 꽤나 많은 수익을 올린 사람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투자한 사람들 혹은 가상화폐로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들을 보면 나는 때때로 마음이 조급해진다.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1년 전 나는 왜 저런 회사에 투자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하고 가상화폐 급등 기사를 보며 부러운 마음을 느끼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초라한 내 수익률이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다잡고, 교훈을 느끼는게 중요한 듯 하다. 다른 사람들의 수익을 부러워하기보다는 현재 투자중인 기업들의 투자아이디어를 점검하고, 올해 놓친 기회들을 분석해 경험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 워렌버핏의 제 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제 2원칙은 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한 동화에서 느린 거북이가 빠른 토끼를 이겼듯이, 적은 수익률이라도 돈을 잃지 않고 자산을 운용해나간다면, 언젠가 바라는 지점에 도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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