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본교에서 인권주간 행사가 진행되었다. 인권주간 행사는 인권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캠퍼스 조성을 목적으로 KAIST 인권윤리센터, 제31대 KAIST 학부총학생회 <품>(이하 총학) 중앙집행국, KAIST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KAIST 대학원 총학생회 인권센터가 함께 주최했다.
인권주간 행사는 인권 토크쇼, 인권특강, 부스 프로그램 등 인권 이슈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인권 토크쇼는 인권에 관한 주제에 대해 패널들과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3번의 인권 토크쇼가 각각 노동 이슈, 이공계 내 성차별 아카이빙, 퀴어영화 <헤드윅>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노동 이슈를 주제로 진행된 인권 토크쇼에서는 우리 학교에서 미화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장영순 KAIST 미화원노조 지회장이 패널로 참가하여 용역 회사와의 갈등과 미화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인권특강은 총 3번 진행되었다. 국제교원 및 학생지원팀의 김수현 박사가 ‘How to empower my life’라는 주제로 영어특강을 진행하였으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김여진 사무국장이 ‘사이버성폭력의 이해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우리 학교 전산학부 류석영 교수는 올해 만들어진 포용성 위원회와 관련하여 ‘포용성 사례 간담회’를 진행했다. 포용성 사례 간담회는 교내 폭력과 안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포용성 위원회가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 후,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다양한 부스 프로그램도 준비되었다.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 동안 장영신 학생회관 앞에서는 성 소수자 동아리 이클, 여성주의 연구회 마고, 진보사회 연구회 Social Maker 등이 운영하는 인권 부스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또한, 인권주간의 첫날이었던 10월 30일에는 동물성 재료가 포함되지 않은 음식을 뜻하는 비건 음식을 판매하는 야시장과 인권 자유발언 프로그램이 장영신 학생회관 앞에서 열렸다.
행사 주최 측 한성진 부총학생회장은 “학부 사회에서 인권이라는 주제가 담이 높은 주제로 받아들여지기 일쑤였지만, 인권주간 행사를 통해 인권이 우리 곁에 있는 문제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부총학생회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이번 인권주간 행사에서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이공계 내 성차별, 알바 문제 등을 다뤘기 때문에 이전 행사보다 더 학우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주간 행사에 참여한 한 익명 학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권을 보다 친숙히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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