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대 학부총학생회 <품>(이하 총학)이 지난 8월 7일 제252회 KAIST 임시 이사회에 방문해 총장 선출 과정에서의 학생 참여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발제를 진행했다. 이사회에는 총학과 제45대 대학원 총학생회 <Focus-on>(이하 원총)에서 각각 3명과 1명이 자리했으며 발제는 한성진 부총학생회장이 진행했다.
총학과 원총은 총장 선출 과정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지난 1월에서 2월까지 진행된 신임 총장 선출 과정에서는 열린총장선출 특임위원회가 총장 선출과 관련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전달하는 활동을 했다. 또한, 지난 2월 6일 한 부총학생회장과 조승희 전 제44대 대학원 총학생회 <RE:BOOT> 회장은 이사회에 학생 대표가 참여하여 총장 선출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이장무 이사장과 합의했다. 이후 총학과 원총은 지난 4월 25일 진행된 신임 총장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이사회 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당시 합의된 사항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지난 7일 이루어진 이사회 발제에는, 총장 선출 과정에서 의견을 반영시키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지, 현재 선출 과정에 거의 참여할 수 없는 상황, 제도 개선에 대한 학생 측의 제안이 포함되었다. 발제에서 한 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2011년 비상학생총회, 2013년 학생선언 등을 통해 총장 선출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현해 왔으나 현재 총장 선출 제도는 학생 참여를 보장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또한, 선출 제도 개선에 대해서 현재의 간선제를 유지하되 학생 대표가 참가하도록 하는 안과, 부분직선제로 전환하는 안을 제안했다. 한 부총학생회장은 각각의 안과 유사한 제도를 실제로 가지고 있는 학교들의 사례, 제도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발제를 진행한 한 부총학생회장은 이사회의 반응이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부총학생회장은 제안한 사항들이 바로 받아들여지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발제는 이사회와의 대화 통로를 마련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한 부총학생회장은 이번에 진행한 발제를 발판 삼아 이사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나가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한 부총학생회장은 앞으로도 총장 선출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학생회장은 이번 발제 내용에 대해 이장무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과의 면담을 가져 조율해나갈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대학생 네트워크에서 학내 민주화를 의제로 삼아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부총학생회장은 현재 학내 민주화에 관한 법적 보장이 약한 상태라며 한국과학기술원법의 미약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학내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대학평의원회 설치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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